[표지로 읽는 과학]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인간 닮은 칩 나온다

2019.08.03 09:48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이달 1일 뇌 모양으로 내부 망이 연결된 프로세서의 모습을 표지에 실었다. 프로세서가 연산처럼 인간 뇌의 기능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뇌 속 신경망 자체를 구현하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신경과학에 기반을 두고 이를 그대로 모방한 반도체 구조를 개발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AI를 실제 인간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택하고 있다. 하나는 뇌를 모방한 반도체 구조를 개발해 인간 뇌의 효율성을 반도체에 입히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인간 신경망이 쓰는 계산법을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다. AI의 주요 기능인 기계학습은 여기서 나온다.

 

시 루핑 중국 칭화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31일 네이처에 이 두 가지 전략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인공지능(AI) 칩 ‘티안직’을 공개했다. 두 가지 전략은 접근법이 달라 통합이 어려웠다. 영상 처리를 예로 들면, 반도체는 영상 전체를 디지털 정보로 한 번에 처리하는 반면 기계학습의 경우 영상 속 사물의 특성 하나하나에 일일이 가중치를 매겨 처리했다. 연구팀은 반도체가 디지털 정보를 기계학습에 활용되는 숫자 기반 정보로 처리하도록 구조를 바꿔 두 전략을 통합했다.

 

연구팀은 이 칩을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능이 들어 있는 신개념 자율주행 자전거를 공개했다. 이 자전거는 길을 달리다 장애물이 있으면 알아서 피하고 운전자가 한 말을 알아듣고 방향을 잡고 속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급격한 방향 전환에도 넘어지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 칩이 범용인공지능(AGI)에 한 발짝 다가선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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