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연구성과로 10년 내 250개 벤처 만든다

2013.11.24 18:00

 

한국과학기술지주 창립총회 현장. 정연호 설립준비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대전=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제공
한국과학기술지주 창립총회 현장. 정연호 설립준비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대전=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우리나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개발한 첨단과학기술이 곧바로 벤처기업 창업으로 연결하는 ‘지주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지주회사란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해 여러 개의 자회사를 설립하며 수익을 내는 투자전문 기업이다. 이번 지주회사 출범으로 그동안 연구성과의 사업화 실적이 부족했던 현실을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17개 출연연은 연구 성과 사업화 촉진을 위해 설립한 공동출자기업 ‘한국과학기술지주’의 공식 창립총회를 22일 대전 리베라 호텔에서 개최했다. 창립총회에는 한국과학기술지주 설립 출자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17개 출연연 기관장 또는 대리인,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과학기술지주의 초대 경영자로는 조남훈 사장(50)이 선임됐다.  조남훈 사장은 LG벤처투자,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대덕인베스트먼트 등 벤처투자 관련 기업에서 13년 간 벤처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또 2006년부터 6년간 대덕특허기술사업화펀드 운용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대덕연구단지 분위기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 사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무부서로 사업화지원부, 투자기획부, 경영지원팀 등 2부 1팀의 조직 편성을 완료하고, 이후 이사회와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과학기술계 투자전문 기업에 다년 간 근무한 경력을 살려 최고의 인력 풀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테크비즈센터(TBC)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한 한국과학기술지주는 앞으로 출연연 개발 기술 중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내부 전문가가 직접 선별하고, 이 기술을 사업화할 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하거나 신규창업을 추진하게 된다.

 

  투자에 필요한 자본금은 17개 출연연의 현금투자를 통해 53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53억 원(10%)의 예산을 마련한 데 이어 내년엔 262억 원(49%)을, 2015년엔 215억 원(41%)을 투자 받아 총 530억 원의 자본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10년간 벤처 및 창업 기업 250여개를 자회사 형태로 설립하고, 추가 투자유치 및 이윤확보로 자본금 역시 2000억 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정연호 설립준비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 과학기술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사업화시켜 나가기 위해선 기술과 자금, 경영을 직접 기업에 투자해야 할 때”라며 “초기 투자를 결심한 17개 출연연에 이어 앞으로 모든 국내 출연연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지주에 투자한 17개 출연연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건설연구원 △한국철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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