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유전자 TP53 돌연변이, 암 치료 특히 어렵게 만들어"

2019.08.01 09:15

 


암세포 성장 유도하는 토르 유전자 개념도
 
[앤아버 미시간대 제공]

 

 

 

 

 

 

 

 

대표적인 '항암 유전자' TP53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어떻게 암이 나빠지는지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상 최대 규모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확인된 이번 연구 결과는, TP53에 돌연변이가 생긴 여러 유형의 암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베일러 의대의 래리 던하워 분자 바이러스학·미생물학 교수팀은 관련 연구보고서를 저널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발표했다. 이 대학은 30일(현지시간) 온라인(링크 [http://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19-07/bcom-pmi073019.php])에 연구 개요를 공개했다.

 

 

던하워 교수팀은 '전암 유전체 아틀라스(PCGA; Pre-Cancer Genome Atlas)'에 등록된 32개 유형의 암 환자 1만225명의 샘플을 분류해 다른 8만 건의 돌연변이 사례와 비교·분석했다.

 

 

PCGA는 암 조기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전암(前癌) 유전체를 발굴해 모으는 사업으로, 미국 NCI(국립 암 연구소)가 주도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대조군 데이터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의 티에리 수시 분자생물학 교수가 지난 30여 년간 수집한 것이다.

 

 

연구 결과 TP53의 돌연변이는,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은 환자에서 더 자주 발견됐다. 이런 현상은 이번 연구에서 다뤄진 모든 유형의 암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TP53 돌연변이가 생긴 암 종양에서, 상향 조절된 4개의 다른 유전자를 발견했는데 환자의 치료 결과는 이들 유전자의 발현도에 따라 달라졌다.

 

 

던하워 교수는 "이들 네 개 유전자의 발현도가 높으면 환자의 예후가 나쁘고, 반대로 발현도가 낮으면 환자가 더 오래 살 가능성이 컸다"면서 "TP53의 돌연변이 여부만 아는 것보다 치료 결과를 더 잘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색체 레벨에선 TP53 유전자의 특이한 손실 패턴이 눈에 띄었다.

 

 

한 쌍의 염색체 중 어느 한쪽의 암 유전자만 변이를 일으키거나 손실되는 경우가 많지만, TP53 유전자는 어느 쪽 염색체에도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전체 암의 91%를 넘었다.

 

 

TP53의 이런 손실 원인으론 돌연변이, 염색체 탈락, 유전자 중복 등이 지목됐는데 특히 유전자 중복의 비율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 눈길을 끌었다.

 

 

TP53의 돌연변이는 유전자 안정성에도 강한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TP53에 돌연변이가 생긴 암 종양에선 대부분 다른 종양 억제 유전자까지 손실됐고, 대신 암을 키우는 종양 유전자가 강해졌다.

 

 

그동안 TP53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이 정도 숫자의 암 유형을 놓고, 다섯 가지 데이터 수집 방법을 동원해 연구한 건 처음이라고 한다.

 

 

던하워 교수는 "기존의 TP53 연구는 대부분 한 가지 유형의 암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32개 유형의 암을 들여다보면 유형과 상관없이 나타나는 패턴이 보인다"고 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데이비드 휠러 박사는 "암 예방의 중요한 게이트키퍼 중 하나가 TP53"이라면서 "이 유전자를 더 잘 이해하면 암의 기본 생물학을 더 잘 알게 돼 더 좋은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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