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빙하, 예상보다 2배 이상 빨리 녹고 있다

2019.07.28 06:00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6일 소다맛이 날 것처럼 푸른 빛을 내는 얼음동굴을 표지로 담았다. 

 

미국 럿커스대와 오레곤대 연구팀은 빙하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녹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특히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조수빙하가 녹는 속도는 예상보다 2배 이상 더 빨랐다. 조수빙하란 빙하의 일부가 떨어져나와 바다를 떠다니는 빙산을 말한다.

 

연구팀은 조수빙하가 녹는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러려면 여러가지 관측 데이터가 필요했다. 먼저 수중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빙하가 바닷물에 잠겨 있는 형태를 스캔하고, 빙하가 움직이는 속도를 레이더로 측정했다. 타임랩스 카메라로 빙하가 부서지거나 녹는 모습을 촬영하고, 빙하가 녹으면서 흘러나오는 물의 흐름과 수온, 염분의 변화, 빙하가 움직이는 속도 등도 쟀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이론에 입각해 빙하가 얼마나 빨리 녹고 있는지 모델링을 했었다. 빙하가 녹는 속도를 직접 측정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서덜랜드 오레곤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빙하에 얼음이 얼마나 많이 저장돼 있는지에 따라 용융 시 흘러나오는 물의 양이 달라진다"며 "바닷물과 얼음의 경계를 더욱 중점적으로 연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6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알래스카의 남동쪽에 있는 조수빙하인 르콩트 글라시에가 녹는 패턴을 연구했다. 그 결과 이전 연구에서 모델링으로 예측했던 것보다 2배 이상 더 빨리 빙하가 녹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어떤 부분은 100배나 더 빨리 녹고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레베카 잭슨 럿거스대 해양및해안과학과 교수는 "알래스카와 그린란드, 남극 등에 떠다니는 조수빙하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빙하가 녹고 있으며 해수면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시간에 따라 빙하가 얼마나 녹고 있는지 정확한 속도를 잼으로써 기후변화가 환경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각성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빙하 용융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알래스카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해양 지역의 빙하에 대해서도 용융 속도를 측정하고, 세계 해수면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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