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의 조건은 공감 능력

2019.07.26 08:40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토마스제퍼슨대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잘하는 의사일수록 임상 능력이 뛰어나고,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가 커져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의대 과목에 '공감 능력'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의대 과목에 '공감 능력'을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토마스제퍼슨대 의대 연구팀은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잘하는 의사일수록 임상 능력이 뛰어나고,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가 커져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정록의학협회지' 2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1년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도구 '제퍼슨공감능력척도'를 개발했다. 그리고 의사 29명을 대상으로 공감 능력을 측정한 결과,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잘 할수록 환자와 상담하고 진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험 기간 내 그들이 치료했던 환자 8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감 점수가 높은 의사일수록 환자의 신뢰가 커져 치료 효과가 높아졌다. 

 

그 이유로 모하메드레자 호자트 토마스제퍼슨대 의대 정신건강의학및인간행동학과 교수는 "자신에게 공감해주는 의사에게 환자는 자기 병과 관련된 생활습관이나 가족력 등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환자에 대해 정보를 많이 알수록 의사는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의사와 환자간 신뢰가 생기면 약물 복용이나 생활습관 개선에 있어서도 환자가 의사 지시를 잘 따르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아직 의사가 되지 않은 의대생과 의대 지원자를 대상으로도 제퍼슨공감능력척도를 측정했다. 미국 전역 41개 의대에 걸쳐 총 1만 61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인별로 공감 점수가 다르며 공감 점수가 높았던 사람이라도 임상 실습을 시작하면 공감 능력이 점차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호자트 교수는 "그간 의대 입시와 졸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학업 성적이었다"며 "하지만 임상에서 환자를 상담하고 치료하는 데에는 공감 능력도 지식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업 성취와 마찬가지로 다른 이를 공감하는 능력도 갖출 수 있도록 의대생들을 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임상을 시작하면서 공감능력이 점차 낮아지는 원인을 찾는 한편, 공감능력을 키우는 학습 방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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