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박사학위 받아도…바이오 분야 정규직·비정규직 연봉제시액差 '1200만원'

2019.07.24 18:31
바이오 의약 분야 연구자 학력별 정규직-비정규직 연봉 격차. 브릭 제공
바이오 의약 분야 연구자 학력별 정규직-비정규직 연봉 격차. 브릭 제공

국내 바이오 및 의약 분야 기업과 기관은 지난해 박사급 정규직 연구자에게 평균 5346만 원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급 비정규직 연구자의 연봉 4125만 원보다 1221만 원 높은 금액이다. 석사급 정규직 연구자에게는 평균 4040만 원, 학사급 정규직 연구자에게는 평균 3660만 원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학력의 비정규직 연구자에 비해 각각 약 1210만~1238만 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가 15일 공개한 ‘2018년 국내 바이오분야 과학기술인력 채용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브릭은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센터의 자체 구인정보 사이트인 ‘바이오잡’에 게시된 국내 기업과 기관의 채용정보 1만 263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분석 결과 국내에서 학위를 마치고 국내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정규직 연구자와 비정규직 연구자에게 제시하는 연봉 차는 학사와 석사, 박사급을 가리지 않고 평균 1200만 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사와 석사급의 경우 이는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큰 격차로 분석됐다. 2014년 정규직 학사 및 석사급 연구원은 비정규직 학사 및 석사급 연구자에 비해 평균 762만~791만 원의 연봉을 더 제시 받았다. 하지만 이 격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처음 1200만 원을 돌파했다. 학사급 연구원의 경우 연봉 자체가 적기 때문에, 비정규직 연구자의 연봉은 정규직의 67% 수준에 머물렀다.

 

2014년 이후 학력별 정규직-비정규직 연봉 제시액 격차. 박사를 제외하고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브릭 제공
2014년 이후 학력별 정규직-비정규직 연봉 제시액 격차. 박사를 제외하고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브릭 제공


박사급 연구자는 조금 다르다. 2016년 1404만 원의 연봉 차이를 기록한 이래 조금씩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2014년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격차 818만 원에 비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봉차는 크지만, 바이오 의학 기업과 기관에서 정규직 연구자를 모집하는 경우는 여전히 소수다. 전체 채용 등록 건수의 3분의 1만이 정규직을 모집했다. 정규직을 가장 많이 모집한 곳은 기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92.3%), 바이오벤처(97.9%)가 대부분의 정규직을 모집했다. 반면 정부기관과 정부출연연구기관(5.2%), 대학(3.3%), 병원(3.5)는 거의 대부분 비정규직을 모집했다. 학력별로는 박사급 연구자가 계약직이 가장 많았다. 84.3%가 계약직이었다. 석사는 66.6%, 학사는 52.4%가 계약직으로, 이는 주로 기업이 학사와 석사급 인력을 많이 모집하는 현황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채용 기관별 정규직 연구자 모집 비율 비교. 브릭 제공
채용 기관별 정규직 연구자 모집 비율 비교. 브릭 제공

채용 공고를 낸 기관을 종류별로 분석해 보면 의대와 병원이 4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20.2%,, 대학은 13.8% 였다. 바이오 벤처는 12.7%, 출연연은 10.4%로 나타났다. 의대와 병원은 석사급 채용이 가장 많았고 박사급 채용도 모든 기관 중 가장 많아 바이오 생명과학 분야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꼽혔다. 대학은 박사급 연구원 구인이 가장 많았다. 반면 기업은 학사와 석사가 주류를 이뤄 대조를 보였다. 바이오벤처는 석사급 연구자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가 등록된 지역에서는 76.5%가 수도권으로 나타나, 여전히 수도권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 정규직 연구자 모집 비율. 브릭 제공
학력별 정규직 연구자 모집 비율. 브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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