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국가지능화종합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할 것”

2019.07.24 15:22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24일 서울 중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ETRI를 국가지능화종합연구기관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윤신영 기자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24일 서울 중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ETRI를 국가지능화종합연구기관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윤신영 기자

“인공지능(AI) 연구를 선도하는 ‘국가지능화종합연구기관’가 되겠다.”

 

취임 약 110일째를 맞은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신임원장이 ETRI를 AI 종합연구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원장은 24일 낮 서울 중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인공지능 붐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최소 10년간 사회와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커다란 주제”라며 “언어AI와 계산 기술, 네트워크 기술, 로보틱스 등 ETRI가 기존에 하던 연구 분야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AI 연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조직개편도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4월 1일 ETRI 9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 원장은 1986년부터 ETRI에서 연구해 온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2016년 10월부터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을 맡기도 했다. 김 원장은 “ETRI는 과거 TDX, CDMA, 반도체 등의 하드웨어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해 왔다”며 “하지만 2000년대 초중반에 와이브로나 DMB 등 성공 이후로는 무슨 성과가 있느냐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AI 를 중심으로 역할을 재편해 판도를 뒤집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ETRI 연구조직 전체를 크게 네 조직으로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먼저 AI연구소를 설립했다. ETRI가 기존부터 해오던 ‘엑소브레인’과 언어 AI를 포함해 로보틱스, 슈퍼컴퓨팅, 초연결 네트워크, 지능화 반도체 등을 연구한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계산, 하드웨어를 모두 포괄한다. 그 외에 통신미디어연구소, 지능화융합연구소, ICT창의연구소를 설립했다.


김 원장은 “AI 중심으로 연구실을 재편한다는 계획을 두 달 전 임직원에게 공개했으나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게 아니냐는 내부 반대가 심했다”며 “하지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한 좁은 의미의 AI가 아니라, 알고리즘, 컴퓨팅, 네트워크 등 기존에 ETRI가 해오던 연구가 포함되는 넓은 의미의 개념이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AI와 관련되지 않은 원내 연구자들도 AI라는 큰 방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연구와 재교육을 활성화할 계획도 밝혔다. 가칭 ‘AI 아카데미’를 열어 AI를 1~3달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연구에 AI를 융합시키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나 광주과학기술원(GIST)와 교육 분야 협의도 시작했다.

 

김 원장은 “이 모든 계획을 담아 ‘국가지능화종합계획’의 초안을 올해 안으로 만들어 연구개발(R&D) 방향이나 투자 및 연구비 절차 등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가 역량을 한 방향으로 정렬해 역동성을 발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 ETRI가 중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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