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스페이스포럼] “한국, 위성 분야에서 즉각적으로 우주산업 뛰어들 수 있어”

2019.07.19 17:18
채드 앤더슨 스페이스엔젤스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채드 앤더슨 스페이스엔젤스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한국이 즉각적으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부문은 위성 분야입니다. 위성에서 나오는 데이터 부문도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사와 협력해 고객에게 위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을 한다면 한국도 큰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채드 앤더슨 스페이스엔젤스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 2019’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도 위성산업 등 우주산업에 뛰어들 수 있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스페이스엔젤스는 2007년 설립된 미국의 민간 우주산업 벤처캐피탈 회사다. 투자자와 우주 스타트업 간의 네트워크 역할을 하며 초기 투자 단계를 돕고 있다. 2019년 5월 기준으로 4000만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경영과 금융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에서 MBA 과정을 밟은 경영가인 앤더슨 대표는 재사용 로켓을 개발하는 스페이스X를 보고 우주산업에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과거엔 경영적 측면에서 우주에 기회가 있다고는 생각 못했다”며 “스페이스X라는 기업을 유심히 본 후 우주산업에 투자한 주변에 물어보니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기회가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앤더슨 대표는 “당시 우주업계는 기술인은 가득하지만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경영인들은 부족했다”며 “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봤다” 말했다. 하지만 남에게 들은 말로만 뛰어든 것은 아니다. 데이터로 확인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업계에 들어온 이후 우주산업에 창업하는 회사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 대표가 투자를 결정할 때 보는 중요한 기준은 2가지다. 첫 번째는 새로움이다. 그는 “첫째는 6개월이나 1년 전만 해도 가능하지 않던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이해도다. 그는 “우주개발 하면 멋진 하드웨어를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 많다”며 “대형 하드웨어를 만들기보다는 고객에 대한 이해도와 시장에서 어떤 모델을 세우고 유통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업에게 투자한다”고 말했다.

 

우주산업은 앤더슨 대표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는 “너무나 많은 것이 빠른 시간에 일어나고 있다”며 “위성과 발사체는 이미 수십억 달러의 대규모 금액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페이스엔젤스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소형 발사체와 소형위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음 펀드는 이 분야 말고 새로운 분야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 대표는 이번이 첫 방한이지만 한국 우주산업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스페이스엔젤스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기업은 한국 기업과 정부와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 온 것도 기회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몇몇 기업과 만남을 가졌는데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도 정보기술(IT) 강국의 장점을 살려 위성 분야에 주목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앤더슨 대표는 “한국이 즉각적으로 기회 찾을 수 있는 부문은 위성 분야로, 위성에서 생산하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분야에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며 “새로운 한국 스타트업들이 기존 회사들과 협력해 고객에게 우주에서 나온 데이터를 전달한다면 큰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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