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스페이스포럼] ‘우주 택배’로 돈 벌고 달에서 물 캐고...“목표는 달 도시”

2019.07.19 14:37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대표가 2040 달 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제공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대표가 2040 달 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코리아스페이스포럼/AZA 제공

“인간이 우주에 가기 위해서는 풍요로운 경제적 기반이 필요합니다. 달에 존재하는 수자원을 발굴해 수자원을 통해 식수와 연료로 활용하는 우주 연료 스테이션을 건설하고, 이를 토대로 2040년까지 인구 1000명이 살며 일하는 월면도시 ‘문밸리’를 건설할 것입니다.”


일본의 우주개발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의 하카마다 다케시 대표는 19일 아이스페이스의 중장기 목표를 소개하며 이렇게 밝혔다. 하카마다 대표는 18∼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민간우주산업 포럼인 ‘코리아스페이스포럼2019’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달에서 자원을 캐기 위한 착륙선과 탐사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원래 2008년 구글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개최한 달 탐사 기술 경연대회인 ‘구글 루나X프라이즈’에 유럽과 팀을 이뤄 참가했지만 일본 측 엔지니어들이 따로 나와 세운 기업이다. 2021년까지 달에 독자 개발한 착륙선을 내려보내는 게 목표다. 일본 도쿄 외에 룩셈부르크와 미국 사무실에서 13개국 출신 100명이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카마다 대표는 “2018년 연구 결과를 보면 달에는 60억t의 물이 있다”며 “이것을 일부는 식수로, 일부는 산소와 수소로 분리해 연료로 활용하면 인류의 우주 활동 영역을 넓혀주는 핵심 인프라가 될 뿐만 아니라 지구 주위에 더 많은 위성이 돌 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카마다 대표는 이런 방법으로 수자원 중심 산업을 달에 정착시키면 ‘우주경제권’이 형성되고 자연히 사람이 모여 도시가 결성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인간이 가려면 경제적 기반이 풍부해야 한다. 자원은 그 중요한 기반”이라며 “1000명이 거주하고 수만 명이 찾는 도시 ‘문밸리’를 2040년까지 만들겠다”고 말했다. 1000명이 거주하고 수만 명이 방문하는 규모는 현재 남극대륙에 상주하거나 방문하는 인구 수와 같다.


그는 문밸리를 현실화하기 위해 달 표면에 착륙하는 착륙선과 월면을 다니는 무인로봇(로버)를 개발중이다. 착륙선은 30kg, 로버는 5kg으로 초소형이다. 이들을 활용해 달 방문 빈도를 높이고 데이터를 수집해 수자원의 구체적 위치를 확인한 뒤 활용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아이스페이스는 꿈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세 가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하나는 달 탑재체를 달에 보내는 일종의 ‘달 택배’를 한다는 생각이다. 황당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하카마다 대표는 이 사업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아이스페이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발표한 상업 달 탑재체 서비스(CLPS, 클립스)에 참여하면서 이 사업을 현실화하고 있다. 클립스는 미국이 10년 동안 9개 미국 민간기업에 달 착륙 임무를 맡기는 프로젝트다. NASA는 약 26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여기에 투자해 달 탑재체 수송을 스페이스X와 같은 발사체에 이어 새로운 민간우주사업 분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아이스페이스는 미국 드레이퍼 연구소와 함께 참여해 약 20번에 걸쳐 달 탑재체 서비스를 대행하며 자금을 얻을 계획이다. NASA는 지난 5우러 첫 번째 CLPS 서비스 계약 기업을 발표했다. 드레이퍼 연구소는 아직은 잠정적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태다. 

 

일본 우주개발업체 ‘아이스페이스’가 유럽우주국(ESA)의 달 토양 채굴 미션에 합류한다. ESA의 달 토양 채굴 미션은 2025년 전까지 착륙선을 보내 달 표토에서 산소와 물을 추출할 수 있을지 조사한다.. 아이스페이스 제공
일본 우주개발업체 ‘아이스페이스’가 유럽우주국(ESA)의 달 토양 채굴 미션에 합류한다. ESA의 달 토양 채굴 미션은 2025년 전까지 착륙선을 보내 달 표토에서 산소와 물을 추출할 수 있을지 조사한다.. 아이스페이스 제공

그밖에 달에서 수집한 자원 및 환경 데이터를 가상현실(VR) 기업 등에 파는 방안, 광고와 프로모션 등 기업의 협력을 얻는 방안을 초기 자금을 위한 사업 아이템으로 제시했다.


하카마다 대표는 “사업의 고객은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NASA 등 정부겠지만, 점차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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