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스페이스포럼 D-7] 우주개발의 새로운 글로벌 리더들 한국 온다

2019.07.11 07:42
 

우주산업의 세계적 동향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내 최초의 민간우주개발 분야 국제행사인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이 18~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동아사이언스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우주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정치 지도자, 기업인, 석학이 참석해 각국의 우주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특히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우주개발의 주체가 변하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현장의 목소리로 듣습니다.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화제가 되고 있는 연사와 세션을 소개하는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미리보기’를 연재합니다.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홈페이지 캡쳐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홈페이지 캡쳐

 

<1>새로운 우주국가 리더십…민간기업 지원 선언한 룩셈부르크, 100년 계획 세운 UAE

 

●”국가는 지원할 뿐”… 에티엔 슈나이더 룩셈부르크 부총리 

 

2016년, 룩셈부르크는 지구에서 수천만km 떨어진 우주의 소행성에서 자원을 캐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계획을 유럽에서 처음 밝혔습니다. 수천만 km 떨어진 비교적 지구에 가까운 소행성(지구근접소행성)에서 금이나 백금, 텅스텐 등의 금속 자원을 채취할 수 있도록 법령 작성에 착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구근접소행성이 지닌 광물 자원을 채취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계획을 밝힌 사례는 유럽에서 처음이었고, 세계적으로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였습니다. 


이를 현실화할 방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주 자원을 채굴한 기업이 캐낸 자원에 대한 재산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됐습니다. 이 역시 2015년 11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관련 법에 서명한 이후, 룩셈부르크가 두 번째였습니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미국과 비슷한 방식으로 민간의 우주 자원 개발을 장려할 계획”이라며 “민간 투자사는 물론 다른 국가의 참여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을 주도한 에티엔 슈나이더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은 이번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에서 첫 날 기조연설을 맡았습니다. 그는 “룩셈부르크는 왜 우주광물 회사에 투자했나”라는 강연을 통해 새 우주시대를 여는 민간기업의 역할과, 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바꾸고 나선 룩셈부르크의 비전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에티엔 슈나이더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
에티엔 슈나이더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

룩셈부르크는 투자 활성화를 통해 신생 우주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자신이 캐낸 미래 자원의 소유권을 갖도록 허용하면 벤처캐피탈 역시 룩셈부르크에 올 것이고, 이를 통해 룩셈부르크는 전세계 우주 관련 기업을 자국에 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 이런 구상을 밝히자 미국의 우주 자원 개발회사인 ‘딥스페이스 인더스트리’와 ‘플래네터리 리소스’ 등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참여 의사를 밝혔고, 참여 기업은 2년 반 사이에 20개가 넘을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아직은 초창기인 만큼 곧바로 경제적 이익이 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긴 안목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슈나이더 총리가 이니셔티브 공개 1년 반 뒤인 2017년 11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된 ‘뉴월드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룩셈부르크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우주산업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세로 증가 중이지만, 이 비율이 단기간에 치솟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슈나이더 부총리 역시 “GDP의 5%를 우주산업에서 생산할 날도 물론 오겠지만, 10~15년 뒤가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는 만약 기업이 당장 돈을 벌지 못해 곤란을 겪더라도 정부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와 투자 펀드를 이용해 도울 예정이라고 밝히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일자리 등 다른 경제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슈나이더 총리는 2018년 말 의회에 참석해 “2016년 이니셔티브 출범 이후 약 20개의 신생 민간 우주기업에서 약 7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2020년까지 400여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전망이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소행성에서 자원을 캐는 민간기업을 키우겠다는 그의 구상은 과학소설(SF)에서나 가능할 법한 몽상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경영학과 금융학을 공부하고 정치에 뛰어든 정치가로서의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우주에는 사업기회가 넘쳐난다”고 말합니다. 그는 지난 5월 미국과 상업 우주개발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몽상의 현실화에 다시 한 발 다가섰습니다.

 

나사르 알 하마디 UAE 우주청 국제협력담당관
나사르 알 하마디 UAE 우주청 국제협력담당관

●늦깎이 신입생에서 주목 받는 우주개발국으로...UAE의 혁신전략도 주목

 

올해 9월 이슬람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는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나라로 꼽힙니다. 이어 2021년 화성에 무인탐사선을 보내고, 2117년에는 화성에 도시를 건설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UAE는 우주청을 중심으로 우주인 ISS 탑승과 화성탐사선 개발 등 여러 과정을 압축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행보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주개발 역사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변방의 국가지만, 최근 우주개발 국가와 기업인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UAE의 우주청은 이번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첫 날 프리세션에서 ‘세계와 협력하는 혁신 우주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합니다. 나사르 알 하마디 UAE 우주청 국제협력담당관은 늦깎이 신입생으로 우주개발에 뛰어든 UAE의 발전 전략과, 이를 위해 국제사회 및 기업과 어떻게 협력할지 구상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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