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합병증 ‘망막병증’ 막을 수 있다...예방 단백질 발견

2019.07.08 16:18
건강한 눈(왼쪽)과 당뇨성망막병증이 나타난 눈(오른쪽) 비교. 당뇨성망막병증이 생기면 비정상적으로 혈관이 생기고 출혈, 혈압이 높아지면서 동맥 일부가 팽창(동맥류),  목화점(출혈 후 혈관벽에 생긴 얼룩)이 나타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건강한 눈(왼쪽)과 당뇨성망막병증이 나타난 눈(오른쪽) 비교. 당뇨성망막병증이 생기면 비정상적으로 혈관이 생기고 출혈, 혈압이 높아지면서 동맥 일부가 팽창(동맥류), 목화점(출혈 후 혈관벽에 생긴 얼룩)이 나타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은 환자 10명 중 7명이 겪을 만큼 흔한 합병증인 '망막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눈 안의 혈관이 손상되면서 망막이 망가져 시력이 떨어지는 병이다. 

 

미국 조슬린 당뇨병센터와 하버드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평생 망막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을 연구한 결과,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많이 발견되는 단백질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중개의학' 3일자에 발표됐다. 

 

조지 킹 하버드대 의대 교수(조슬린 당뇨병센터 최고과학책임자)팀은 수십 년 동안 당뇨병을 앓았던 환자라도 약 35%는 평생 망막병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사망한 환자 77명으로부터 망막과 유리체 시료를 얻어 단백질 성분을 분석했다. 77명 가운데 21명은 제1형 당뇨병을 50년 이상 앓았으며 시력을 거의 상실할 만큼 망막병증이 심각했다. 43명은 망막병증을 앓았지만 시력이 약간 떨어지는 수준으로 증세가 경미했다. 나머지 13명은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정상인인이었다.

 

연구팀이 망막병증이 심한 21명과 심하지 않은 43명을 비교한 결과, 당뇨성 망막병증이 심하지 않은 사람의 망막과 유리체에는 RBP3(레티놀결합단백질3)라는 단백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눈에서 분비되는 이 단백질은 비타민A를 재생시켜 간상세포와 추상세포 등 시세포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시료에서 추출한 RBP3를 당뇨병을 앓고 있는 쥐의 유리체에 주입한 결과 쥐의 눈에서 망막병증의 진행이 멈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킹 교수는 "RBP3는 혈당이 높을 때 포도당수용체(GLUT-1)의 작용을 방해해 포도당이 시세포로 들어가는 일을 막는다"며 "덕분에 시세포는 고혈당에 의한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 초기 환자가 RBP3을 많이 갖고 있는지 검사하면 망막병증 발병 위험을 미리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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