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국제질병분류체계에 한의학 공식 포함

2019.07.01 12:56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체계에 한의학을 비롯한 전통의학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체계에 한의학을 비롯한 전통의학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체계를 개정하면서 처음으로 한의학을 비롯한 전통의학을 포함시켰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5월 25일 개최된 WHO 연례 총회에서 개정된 11차 국제질병분류(ICD-11)에 한의학 등 동아시아 전통의학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통의학 챕터가 신설됐다고 1일 밝혔다.

 

전통의학 챕터 개발은 2006년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를 중심으로 착수됐다. 2010년부터 전통의학 주요 국가인 한국과 중국, 일본의 지원을 통해 본격 추진돼왔다. 국가별 전통의학 분류체계는 있었으나 국제 표준은 없었다. 용어 통일 등 표준화 작업을 거쳐 지난해 전통의학 챕터 배포판이 완성됐으며 이번 연례 총회에서 공식 승인됐다.

 

WHO가 10년마다 수정하는 ICD는 세계 각국 간의 사망 및 질병통계에 사용되는 분류체계다. ICD-11에 전통의학이 포함되면서 각국 정부는 전통의학 관련 통계정보를 정책 수립과 보험보장 범위 설정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ICD-11은 2022년에 본격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한의학연은 “국제사회에서 동아시아 전통의학을 중의학으로 통칭하는 경우가 많지만, WHO에서는 전통의학 챕터의 영문명을 ‘Traditional Medicine – Module I’(전통의학 모듈 1)으로 채택했다”며 “WHO가 동아시아 전통의학이 특정 국가에서 생겨나고 발전한 것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을 아우른 동아시아 전체가 발전시키고 공유한 의학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연은 “ICD-11 전통의학 챕터는 한국표준질병분류(KCD-10)에 포함된 한의학 분류체계에 기반을 두고 개발됐다”며 “한중일 전통의학 전문가 중에서 한국 전문가들이 챕터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한의학연은 전통의학 챕터 개발에 간사기관으로 참여했다.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은 “한의학을 포함한 전통의학이 WHO의 인정을 받은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향후 한의학의 정책적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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