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硏 "보중익기탕과 황련해독탕, 치매 완화 효과 확인"

2019.06.27 14:03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수진 임상의학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치매 모사 동물 모델에서 보중익기탕과 황련해독탕의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게티이미지뱅크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수진 임상의학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치매 모사 동물 모델에서 보중익기탕과 황련해독탕의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한의학 치매 치료제인 보중익기탕과 황련해독탕의 치료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수진 임상의학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치매 모사 동물 모델에서 보중익기탕과 황련해독탕의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의학에서 보는 치매의 종류는 뇌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허증치매와 몸 안의 담음 등으로 인해 갑자기 발생하는 실증치매 두 가지다. 담음은 기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해 생긴 일종의 수독을 뜻한다. 허증치매를 치료하기 위해 주로 보중익기탕이, 실증치매를 치료하기 위해 황련해독탕이 처방된다. 


실제로 지난 2013년 강형원 원광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연구팀은 한의학적 치매와 서양의학적 치매를 비교한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는 허증 치매와, 혈관성 치매는 실증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가설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보중익기탕과 황련해독탕의 치매 치료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를 모사한 동물 모델을 만들었다.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체를 쥐의 뇌에 주입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도했다. 그런 다음 보중익기탕과 환령해독탕을 투여한 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Y-미로시험과 수동회피시험을 실시했다. Y-미로시험은 실험동물이 주변의 단서를 파악해 순차적으로 미로에 들어가는 행동비율을 측정하는 시험이고, 수동회피시험은 어두운 곳으로 이동하려는 습성에도 전기충격이 가해지는 공간임을 기억해 쥐가 해당 공간으로 이동하지 않는 행동지연 시간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 결과 연구팀은 보중익기탕을 투여한 실험군의 공간인지능력이 대조군에 비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Y-미로시험에서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의 행동비율이 약 3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동회피시험에서 대조군의 행동지연 시간이 12초인 것에 반해 실험군의 행동지연 시간은 220초로 향상됐다.


또 연구팀은 황련해독탕을 투여한 경우에도 공간인지능력이 대조군에 비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Y-미로 시험에서 황련해독탕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의 행동비율이 대조군에 비해 20%로 향상됐다. 연구팀은 황련해독탕을 투여한 실험군과 대조군에 대해 새로운 물건을 식별하는 정도를 물 측정하는 시험인 신물질탐색시험을 추가로 진행했고, 실험군의 식별지수가 대조군에 비해 31%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황련해독탕을 투여한 쥐의 뇌 조직에서 미세아교세포 활성이 억제되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치매 유형별 치료에서 한의학적 변증에 기반한 한약처방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변증 처방의 약리기전 연구를 보강하고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에 대한 한의치료의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련해독탕에 대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몰레큘스’ 지난 1월 18일에, 보중익기탕에 대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 지난해 12월 10일 공개됐다.
 

보중익기탕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동물에서 인지능력 개선 효과와 황련해독탕의 혈관성 치매 동물에서 인지능력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한의학연 제공
보중익기탕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동물에서 인지능력 개선 효과와 황련해독탕의 혈관성 치매 동물에서 인지능력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한의학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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