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오염 해결책, 엔지니어링 아니라 과학에서 답 찾아야 "

2019.06.23 10:38
김세웅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를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만났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김세웅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를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만났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흔히 사람들은 공기오염 문제를 과학이 아니라 엔지니어링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 눈 에 보이는 공기오염을 줄이는 데만 몰두해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단편적인 것에 집중합니다.”

 

김세웅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19일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공기오염은 단편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환경과학원이 이끄는 ‘한미 공동 대기 질 연구(KORUS-AQ)’에 참여한 핵심 연구자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4회 한∙미국한림원 캐블리 프런티어 오브 사이언스(KFoS) 공동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대기 중에 존재하는 연무(에어로졸)의 근원과 형성을 설명한 김화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과 온실가스의 역사와 현 경향을 설명한 김주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해양학과 교수와 함께 공기오염에 대한 최신 연구 흐름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전남 고흥과 보성 일대에서 진행된 인공강우의 실험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달 16일 공개된 실험 결과를 보면 당시 실험은 비를 내리게 할 구름씨 살포후 구름입자 크기와 구름이 커졌고 당일 실험 지역과 그 인근에서 비가 내렸지만 자연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은 등 인공강우 기술의 일부 가능성만 확인하는 수준으로 끝이 났다.  

 

김 교수는 “공기 오염은 인류의 발전과 함께 계속 진행됐다”며 "단순히 보자면 모든 활동과 문명을 포기하면 금방 공기는 깨끗해지지만 그렇게 할순 없기에 허심탄회하게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얘기하며 이 문제를 어떻게 과학적으로 크게 보며 풀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과 영국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43년과 1952년과 각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영국 런던에서는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다. 그는 "이후 두 도시는 화력발전소를 줄이고 천연가스, 재생 에너지를 도입하는 등 과학에 기반해 장기간 정책을 펼쳐오며 공기오염을 줄였다”며  “과학의 영역 아래 공기오염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공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반응성 미량가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확인 반응성 미량가스는 대기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직 그 출처나 발생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반응성 미량가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가 ′공기오염은 여전히 과학의 영역인가′를 주제로 세션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과학한림원 제공
김 교수가 '공기오염은 여전히 과학의 영역인가'를 주제로 세션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과학한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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