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3D 신체 정보로 리벤지 포르노 발견 즉시 삭제한다

2019.06.20 14:00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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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얼굴을 분명하게 분간하지 못하는 리벤지 포르노가 배포됐다. 피해자는 영상에 나오는 몸이 자신의 몸인지 긴가민가한다. 이런 상황에서 3D(입체) 신체 모델링을 통해 얻은 신체 정보를 사용해 마치 지문을 검색하듯 인공지능(AI)이 피해자를 판별해 빠르게 삭제하는 기술이 머지않아 범죄 수사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방지 해커톤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세 아이디어 중 하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아이디어 및 연구개발(R&D)기획 공모전’ 해커톤 수상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거나 불법 촬영물을 동의 없이 유포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헤어진 연인의 성적인 영상이나 사진을 외부로 유출하는 리벤지 포르노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한 기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지난달 17일~18일에 열린 해커톤을 열었다. 이번에 열린 연구자, 산업계 종사자, 청년 및 학생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여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를 위한 아이디어를 겨뤘다.

 

이번 대회에서는 ‘MC.OUT’, ‘몰카킬라’, ‘빛이나는솔로’ 3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연우군을 포함한 세인폴고 학생들로 이뤄진 빛이나는솔로팀은 ‘AI기술과 신체 모델링기술을 활용한 성범죄 피해방지 센터용 신고시스템’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AI기술과 3D 신체 모델링 기술을 통해 얼굴 분간이 힘든 불법 성범죄 영상을 걸러내는 원리다. 3D 신체 모델링 기술을 통해 얻은 신체 정보와 불법 성범죄 영상을 비교해 빠른 시간 내에 피해 영상을 삭제하는 것이 목표다.


전자부품연구원 소속 MC.OUT은 ‘디지털 성범죄 동영상 조기 확산 방지를 위한 자동 검색 기술 개발’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영상 자동 검색기술을 통해 불법 영상 유출을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불법 영상이 유출될 경우 사람이 일일이 검색어를 바꿔 인터넷에 검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팀명 몰카킬라의 건국대 대학생 강민지씨는 ‘변형카메라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시민 공동대응 시스템’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이 아이디어는 정부와 시민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몰래 카메라 피해확산 방지 플랫폼으로 시민이 몰래 카메라의 위치를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그 정보를 이용해 당국에서 몰래 카메라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몰래 카메라 발견 시 신고자가 직접 행정 당국이나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숙박업소 객실 내 카메라 작동여부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숙박 앱에 적용하자는 아이디어와 스마트폰 MAC주소‧DB 활용 불법촬영 유포자 추적 등의 아이디어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수상팀들에게는 총 상금 2600만원과 상장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20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정부는 이번 해커톤에서 도출된 연구과제 제안요청서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 R&D 과제를 기획해 3년간 총 20억원 규모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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