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미생물이 아이들 천식발병 낮춘다

2019.06.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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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을 기르는 농장에서 발견된 미생물이 아이들의 천식 발병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리카 커자바이넨 핀란드 국립건강복지연구소 환경건강부 연구원 연구팀은 농장에서 발생하는 미생물이 소아 천식 발병률을 낮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17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천식은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도시에 거주하는 아동들이 주로 천식을 앓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9세 이하 어린이는 39만6000명으로 전체 천식 진료인구 142만명의 3분의 1에 달한다. 2017년 중국 의료당국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보다 도시 아동이 겪는 천식 발생률이 60% 늘어나기도 했다.


최근 아동들이 주로 천식에 걸리는 이유로 기도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지목되고 있다. 특정 미생물이 아동의 폐기능에 영향을 줘 소아 천식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지난 3월 김봉수 한림대 교수는 소아 천식을 앓지 않은 환자의 경우 상기도에서 헤모필루스와 모락셀라라는 미생물 비율이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시골에 사는 아동들의 경우 천식 발병률이 낮아, 시골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천식 발병률 간의 상관관계를 찾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핀란드 시골 농장 지역에 사는 아동 197명의 집과 도시나 도시 근교에 사는 아동 182명의 집을 대상으로 거실 바닥에 사는 미생물들을 분석했다. 시골 집의 경우 도시나 근교의 집에 비해 가축으로부터 생성된 박테로이달리스, 클로스트리디알레스, 락토바킬루스목와 같은 미생물이 다량 발견됐다. 이런 미생물들은 교외의 집들 몇몇에선 발견됐지만 도시의 집들에선 존재하지 않았다. 


또 조사 대상이 된 집들의 아동들은 모두 태어난 지 2달 미만이었다. 주로 집 바닥에서 생활하며 바닥에 있는 미생물들에 많이 노출될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아동들이 6살이 될 때까지 그들의 천식 발병 여부를 추적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시골농장에 사는 아동들의 천식 발병률이 도시나 근교에 사는 아동들에 비해 낮았다. 도시나 근교에 사는 아동들의 경우 19%가, 농장에 사는 아이들의 경우 9%가 천식을 앓았다. 연구팀은 독일에 사는 아동 1031명의 집을 대상으로 동일한 실험을 진행했고, 동일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커자바이넨 연구원은 “다량의 미생물이 발견되면 될수록 소아 천식 발병률은 낮았다”며 “농장에 사는 미생물이 천식 발병률을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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