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인천 수돗물 사태원인은 무리한 관로 전환"

2019.06.18 13:18
환경부는 20일째 지속되던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무리한 수계전환을 꼽았다. 연합뉴스 제공
환경부는 20일째 지속되던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무리한 수계전환을 꼽았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20일째 지속되던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무리한 수계전환을 꼽았다. 수계전환은 일반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해야 하나 10분만에 밸브를 개방하며 유속이 2배가 빨라지면서 송수관벽에 부착되어 있던 물때가 탈락됐다는 것이다. 수계전환 원상복구로 다시 기존 방향으로 물이 공급되며 이물질이 함께 영종지역까지 붉은 수돗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부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원인조사반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이 참여한 4개팀 18명으로 구성되어, 최초 사고발생 8일 후인 지난 7일부터 사고원인을 조사했다.


인천 적수발생사고는 수돗물에서 붉은 물이 나온다는 것으로 지난달 30일 오후1시30분경 인천 서구 지역에서 최초로 민원이 접수됐다. 사고 발생 4일 후엔 영종 지역, 15일 후엔 강화지역까지 민원이 접수되면 인천 지역과 그 인근 지역까지 붉은 수돗물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 20일째인 현재까지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적수발생사고는 인천 서구에 위치한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되어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정수를 수계전환해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조사반은 이 과정에서 인천시가 사전 대비 및 초동 대처에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국가건설기준 상수도공사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상수도 수계 전환을 할 경우 수계 전환지역 배관도와 각종 밸브에 대한 대장을 작성한 후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것과 같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인천시는 밸브 조작 위주로만 계획을 세우는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밸브 조작 단계별 수질변화에 대한 확인계획은 수립하지 않았으며, 공급되던 물의 탁도가 0.6NTU로 수질기준인 0.5NTU를 초과했으나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평상시 공촌정수장에서 영종지역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때는 자연유하방식을 택했으나 이번 수계전화시에는 역방향으로 공급했다. 조사반은 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조사반은 “역방향 수계전환시에는 관흔들림, 수충격 부하 등의 영향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중간중간 이물질 발생여부를 확인한 후 정상상태가 되었을 때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나가야 한다”며 “역방향으로 유량을 1,700㎥/h에서 3,500㎥/h으로 증가시켜 유속이 오히려 역방향으로 2배 이상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벽에 부착된 물때가 떨어져 관 바닥 침적물과 함께 검단·검암지역으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물 사용량이 적은 심야시간을 이용해 오염수 배수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송수관로와 배수지 청소는 23일까지 마무리해 22일부터 급수구역별 단계적 공급 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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