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북유럽 과기협력 거점 만든다…미세먼지 공동 연구도

2019.06.16 17:03
지난 12일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5G 기반 비행선 원격제어 시연을 위한 리허설을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지난 12일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5G 기반 비행선 원격제어 시연을 위한 리허설을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북유럽 국가들과의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웨덴에 거점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한국과 스웨덴 양국 과학자들이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함께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인체 변화에 대해 함께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을 전후해 두 나라 과학 기술 협력이 한층 강화되는 모양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14일 스웨덴 스톡홀름 피퍼스카에뮬렌에서 열린 ‘한∙스웨덴 과학기술혁신 포럼’을 열고 이런 내용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 일정에 맞춰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하기 위해 과기정통부가 스웨덴 연구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두 나라 연구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포럼은 협력기관별로 세 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국연구재단과 스웨덴 연구협의회는 ‘한∙스웨덴 연구협력의 날’ 행사를 열고 생명과학과 재료과학, 정보통신 분야의 연구 성과를 서로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스웨덴 한림원은 ‘한·스웨덴 과학기술 워크숍’을 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화학에 관해 논의를 진행했다. 녹색기술센터와 스톡홀름 환경연구소는 미세먼지 해결과 맑은 공기를 위한 기후기술의 역할을 논의하고, 물 관리 및 배터리 기술의 공동연구를 기획하는 ‘기후기술·미세먼지 협력 워크숍’을 개최했다.

 

두 나라는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스톡홀름에 가칭 북유럽 과학기술 협력거점 센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와의 과학기술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정부출연연구소 및 대학을 위한 공동 업무 및 회의 공간을 제공하고 북유럽 국가와의 과학기술 협력 프로그램 추진을 모색한다. 정부는 “북유럽 혁신 단지와의 연계 사업 기획 및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및 기술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노벨재단은 내년 3월 서울에서 노벨상 역대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대중과학 강연인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를 열기로 했다.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는 노벨상 시상식 주간에 전후로 열리는 해외 특별행사로,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석학들이 참여해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담을 통해 청중과 함께 소통하는 토론회다.

 

녹색기술센터는 6월 14일 스웨덴 스톡홀름환경연구소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은 정병기  녹색기술센터 소장이고 오른쪽은 멍스 닐스 스톡홀름환경연구소 소장이다. 녹색기술센터 제공
녹색기술센터는 6월 14일 스웨덴 스톡홀름환경연구소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은 정병기 녹색기술센터 소장이고 오른쪽은 멍스 닐스 스톡홀름환경연구소 소장이다. 녹색기술센터 제공

두 나라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추진하기도 했다. 녹색기술센터와 스톡홀름 환경연구소는 지난 14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기후기술 국제공동연구 및 인력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웨덴은 1950년대 후반부터 발생했던 산림 황폐화와 호수 산성화 등의 문제가 주변 국가들에서 대기 오염물질들이 유입되면서 나타난 것임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증명하고 주변국과의 협약을 통해서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했다.


녹색기술센터는 또 스웨덴국제개발청(SIDA)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스웨덴 생명과학연구소와 함께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인체 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미세 먼지에 의해 유발되는 세포 손상과 질병 유발 원리를 규명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14일 스웨덴에 도착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함께 에릭슨 시스타연구소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다양한 서비스들을 함께 체험했다.  

 

두 정상은 구한말부터 123년간 이어진 양국 간 통신 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발전한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역사를 살펴봤다. 또 스웨덴 현지에서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5G 기반 비행선’을 원격제어하고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프로야구 중계 동영상을 5G 단말기로 함께 시청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5G 융합서비스 등 스웨덴과의 ICT 분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5G 생태계 선도를 통한 포용적 혁신성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스웨덴은 과학기술을 통해 세계적인 혁신국가로 도약한 나라로, 과학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동반자”라며, “국제사회가 직면한 기후변화, 감염병, 4차 산업혁명 등 인류 공동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과학자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