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써서 신약개발 기간 절반으로 줄인다

2019.06.13 16:3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개발기간을 종전의 절반으로 줄이는 신약 개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3년간 258억원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건복지부와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위해 AI∙신약 개발 전문가로 이뤄진 6개 연구팀과 운영관리기관을 구성해 향후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미국 헬스케어통계업체 아이엠에스 헬스(IMS Health)에 따르면 의약품 분야 시장은 1200조원에 달하는 거대시장이다. 글로벌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관절염치료제 ‘휴미라’의 경우 연매출이 18조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유망 분야다. 


하지만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과 긴 연구 기간이 필요해 규모가 제한적인 국내 제약사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진입장벽 극복의 방안으로 AI가 제시되고 있다. AI를 활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향후 3년간 258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AI 플랫폼 개발을 돕는다. 후보물질 도출 외에도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 단계별로 맞춤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기술개발의 효과가 가장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후보물질 발굴, 신약 재창출, 스마트 약물감시 3개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신약개발 기간을 기존 15년에서 최대 7~8년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약개발 스타트업 아론티어, 중앙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화여자대 4개 팀이 연구를 수행한다. 아론티어는 서울 아산병원 실험 데이터 활용해 폐암·뇌암 등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중앙대는 한국화학연구원의 화합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치료의 단서가 되는 단백질을 예측해 퇴행성 뇌질환에 특화된 플랫폼 개발에 나서게 된다. 


대구경북첨복재단은 재단의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모델을 만들고, 유한양행의 주요 제약사의 화합물 데이터를 활용해 표적 항암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항암제, 섬유화 치료제를 연구하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외에도 ‘신약 재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와 사후적·수동적 약물 감시체계를 보완하기 위한연구도 진행된다. 신약 재창출은 이미 개발된 의약품을 활용한 신약 개발 방법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이 기존의 약물 작용기전을 모사한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실험 검증 등을 통해 플랫폼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서울 아산병원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빅데이터를 집중 학습해 약물 이상 반응의 조기 예측과 신속 대처를 위한 약물 감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향후 몇 년이 우리에게는 신약개발 분야의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개발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적극 지원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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