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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앓으면 우울증, 불안장애 위험 높다

2019년 06월 11일 15:24
이미지 확대하기국내 연구진이 염증성 장질환을 앓으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진이 염증성 장질환을 앓으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진이 염증성 장질환을 앓으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염증성 장질환은 일반 장염과는 달리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처럼 장내 염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과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평생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천재영 연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김주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지' 5월 10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2013년 4년간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5569명과 건강한 사람 4만6707명을 대상으로 이후 6년간 불안장애나 우울증이 발병했는지 비교조사했다. 그 결과 불안장애 발병률은 12.2%, 우울증 발병률은 8.0%로 나타났다. 반면 염증성 장질환이 없이 건강한 사람의 불안장애와 우울증 발병률은 각각 8.7%, 3.7%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불안 장애 발병 위험이 약 1.6배, 우울증 발병 위험이 약 2.0배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뒤 처음 1년 내에 발병할 위험이 가장 컸고, 이후에는 다소 감소하지만 최소 6년까지는 지속적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천재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만성질환이 없거나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을 투여하지 않는 경우 상대적으로 불안장애와 우울증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염증성 장질환 자체가 우울이나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20~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을 위험이 2배나 높았다"며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초기부터 심리, 정신적인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이 어떤 메커니즘을 거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장 질환과 정신질환이 연관돼 있어 동반 치료를 권고하는 만큼, 원인을 밝혀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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