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망막사진으로 12가지 안과질환 진단 AI 개발

2019.06.11 14:28
안과에서 촬영한 망막 안저 사진(왼쪽)과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시립보라매병원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AI로 질환을 찾아낸 결과 이미지(오른쪽).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안과에서 촬영한 망막 안저 사진(왼쪽)과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시립보라매병원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AI로 질환을 찾아낸 결과 이미지(오른쪽).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망막 안저를 촬영한 이미지를 보고 12가지 안과 질환을 진단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박상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교수와 박규형 교수, 신주영 서울시립보라매병원 안과 교수팀은 망막안저사진을 보고 출혈과 황반 이상, 맥락막 이상, 망막 혈관 이상, 신경섬유층결손, 녹내장성 시신경유두 변화 등 망막질환 12가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안과학회지' 5월 24일자에 발표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저장된 망막안저사진 약 10만 장을 안과 전문의 57명이 30만 번 이상 자세하게 판독한 결과를 인공지능에 습득시켜 개발됐다. 새로운 이미지를 보고 망막 질환을 진단하는 정확도는 안과 전문의와 비교했을 때 96.2~99.9%에 이른다. 임상에서 활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녹내장 등 망막 질환을 진단하려면 점안액으로 동공을 확대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망막안저사진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이미지를 촬영해 맥락막과 유리체, 망막 등에 이상이 있는지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규형 교수는 “이전에도 망막안저사진을 보고 진단하는 AI를 개발한 적이 있지만 당뇨망막병증 등 극히 일부 질환만 진단 가능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AI는 실제 의사가 판독할 때처럼 망막안저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교수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임상시험 진행 중으로 인허가 후 의료기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망막안저사진의 질, 이상 소견, 진단, 임상적 의의까지 판단할 수 있는 더 발전된 AI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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