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탐사 사업 방치한 관련자 경질하라” 항우연 노조 성명 발표

2019.06.10 00:00
이미지 확대하기개발 중인 한국형 달탐사선 1단계(달궤도선)의 모습.
개발 중인 한국형 달탐사선 1단계(달궤도선)의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 10일 “2020년 말로 예정된 달탐사 사업이 아직 설계조차 확정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며 “항우연 원장과 위성본부장, 사업단장 등 관련자를 경질하고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해외 전문가를 주축으로 한 평가단을 구성해 점검과 평가를 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항우연은 “자체적인 평가 및 점검단을 꾸려 문제 해결을 위한 점검을 막 마쳤고,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신명호 항우연 노조 위원장은 “원래 작년 하반기에 상세설계 확정을 위해 상세설계검토(CDR) 회의를 했어야 한다. 지금은 그에 따라 제작에 돌입했어야 하는데 아직 설계확정도 되지 않았다”며 “작년 초에 일정이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해 현장 연구자들이 문제제기를 했지만, 사업단장은 ‘문제없다’라고만 말하고 (일정 연기든 설계 완료든)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가장 큰 쟁점은 탐사선의 중량과 연료에 관한 기술적 문제다. 6개의 탑재체를 싣고 1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는 게 목표지만, 총 중량 550kg, 연료탱크 260L의 기본 설계로는 이를 달성하기에 부족하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신 위원장은 “목표 대로 하려면 중량 및 연료를 늘려야 한다”며 “연료탱크부터 설계변경을 해야 한다. 2016년부터 현장에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는데, 현재의 사업단은 이를 묵살하고 기존 설계대로 진행하며 정상화를 위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자를 보직 해임하고 경질하며, 이해관계를 갖지 않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해외 전문가를 주축으로 하는 평가단을 구성해 달탐사 사업의 점검과 평가를 담당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달탐사 사업에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평가 및 점검단을 꾸려 문제 해결을 위한 점검을 했고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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