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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리포트] 새도 편식을 한다

2019년 06월 08일 06:00

 

이미지 확대하기어려서부터 새가 과일과 야채를 함께 먹는 습관을 들이게 해야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어려서부터 새가 과일과 야채를 함께 먹는 습관을 들이게 해야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가 키우는 앵무새 앵두는 식사 시간을 제일 좋아해요. 먹이통에 새로 먹이를 채워주면 신나서 새장 곳곳을 총총 뛰어다닙니다. 그런데 야채와 과일, 씨앗, 견과류가 골고루 섞인 먹이 중에 해바라기 씨만 쏙쏙 골라 먹습니다. 편식하는 앵두,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요?”

 

고기 반찬만 좋아하고 야채 반찬은 싫어하는 아이들처럼 새도 편식을 합니다.  사람이 먹는 쌀밥처럼 씨앗과 견과류는 새들의 가장 기본적인 먹이입니다. 손질이 필요하지 않아 보호자도 다루기 편합니다. 새들은 본래 씨앗과 견과류의 맛을 좋아합니다. 연구자들은 새들이 충분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지방 함량이 높은 씨앗과 견과류의 맛에 끌리도록 진화했다고 추측합니다. 하지만 새장 안에서 지내는 반려새에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씨앗과 견과류의 달콤한 맛에 빠져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지 않으면 영양불균형을 일으켜 비만 등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려새가 골고루 먹게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새장에서 사는 새들은 생김새나 촉감이 이전에 먹던 것과 다르면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채소를 통째로 주거나 뭉텅뭉텅 잘라 준다면 먹지 않는 것은 물론, 채소를 무서워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조각으로 자르거나 얇게 썰어 줘야 합니다. 또 당근 같은 채소는 익혀서 맛을 더 풍부하게 해 해주어야 합니다.


싹이 돋은 씨앗을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싹이 돋은 씨앗은 지방 함유량이 낮고, 야채나 과일의 맛이 은근히 나서 자연스레 야채나 과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 대신 과일 주스로 영양분을 챙겨 주는 것도 좋은데, 사과 주스가 가장 무난합니다. 이때 물로 목욕을 하는 습성이 있다면 주스는 깃털을 끈적끈적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새가 과일과 야채를 갑자기 많이 먹으면 배설물에 소변이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이는 소변의 양이 늘어난 것으로, 설사가 아니니 걱정 안해도 됩니다. 

 

새에겐 단단한 횃대가 필요

 

이미지 확대하기물을 담아 두면 깃털을 퍼덕이며 스스로 목욕을 하는 개체도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물을 담아 두면 깃털을 퍼덕이며 스스로 목욕을 하는 개체도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앵무새나 카나리아 등 대부분의 반려새들은 비가 자주 내리는 열대 기후에서 살았습니다. 떨어지는 빗물과 웅덩이를 이용해 샤워하는 데 익숙하지요. 따라서 새장에서 키우는 새에게도 주기적인 목욕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종은 분무기를 이용해 깃털 위로 물을 뿌려 주면 됩니다. 깃털의 먼지가 씻겨 내려갈 정도로 충분히 뿌려 주어야 합니다. 목욕 후, 햇볕에 말려 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다면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해도 됩니다. 단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30cm 이상 떨어져 바람을 쐬어 주어야 합니다.


새에겐 햇볕도 필요합니다. 자외선이 체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습니다. 창문이 자외선을 차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두거나 새장에 넣고 잠시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고양이나 야생의 새들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새장을 구입했다면 안에 횃대가 설치돼 있을 겁니다. 앉아 쉴 곳이 있어야 하므로 꼭 필요한 것은 맞지만, 잘못하면 횃대로 인해 발톱과 피부가 상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은 너무 무르고, 나무 횃대라도 지름이 작으면 안 됩니다. 단단한 과일 나무의 가지가 가장 적당합니다.  

 

※ 필자소개

최영민 수의사. 건국대에서 수의학 박사를 받고, 최영민동물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수의사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TV 동물농장’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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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과학동아 11호(6.1발행) [실전!반려동물] 우리 새가 달라졌어요, 편식 편

 


최영민 수의사(최영민동물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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