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주일간 석탄 쓰지 않고 버텼다…한달새 기록 또 깨뜨려

2019.06.02 15:35
영국이 석탄화력발전을 2주간 멈추고 전력 수요를 감당하는 데 성공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이 석탄화력발전을 2주간 멈추고 전력 수요를 감당하는 데 성공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이 석탄화력 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2주일간 전력 수요를 감당하는 데 성공했다. 1882년 세계 최초로 석탄화력 발전을 시작한 이후 가장 긴 기간 석탄을 쓰지 않고 다른 발전 수단을 이용해 전력 수요를 감당한 것이다. 영국은 재생 에너지 비율을 늘리면서 올 들어서만 벌써 세 차례나 석탄 화력 발전소를 쓰지 않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국의 BBC와 가디언은 영국 국영전력회사 ‘내셔널 그리드 발전(NGESO)’이 올 5월 17일 15시 12분 영국 전역의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공급을 멈춘 뒤 2주간 석탄을 한 번도 쓰지 않았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록은 영국이 산업혁명 기간인 1882년 런던 홀본 비아덕트에 세계 최초 중앙식 공공석탄화력발전소를 준공한 뒤 최고 기록이다. 영국은 올초부터 석탄을 쓰지 않는 기간을 조금씩 늘리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 4월에는 채 나흘에 미치지 않는 90시간 10분간 석탄 사용을 하지 않은데 이어 5월 초에는 1주일간 석탄화력발전을 하지 않고 영국 전역의 전력수요를 맞추는데 성공했다. 불과 한 달이 되지 않아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내셔널그리드발전은 “지난 2주 동안 석탄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태양열, 풍력, 원자력, 천연가스 그리고 일부 수력 발전이 그 공백을 메웠다”고 밝혔다. 석탄 발전을 하지 않은 2주 동안 영국의 전력 생산에 동원된 에너지원은 천연가스가 약 40%를 차지했고, 원자력이 20%, 풍력이 13%를 차지했다.

 

영국은 석탄 발전이 대기오염과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전력망에서 비중을 줄이고 있다. 영국 비즈니스에너지산업전략부에 따르면 2012년 40%였던 영국의 석탄 발전 비중은 2018년 5%까지 줄었다. 영국 정부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영국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국에 남아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는 현재 7기에 머물고 있다.  석탄 화력발전소는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기간에 보조 전력 생산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은 석탄을 쓰지 않고 전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원자력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석탄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원자력에서 찾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재생에너지 활용을 강화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영국은 세계 1위 해양 풍력 발전 능력을 보유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점점 공격적으로 늘리며 석탄 발전을 지우고 있다. 영국 에너지기업 드락스에 따르면 2018년 영국 에너지 생산량 중 28%는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로부터 나왔다. 지난달 14일에는 태양광 발전량이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25%를 차지하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태양광 발전도 늘어나고 있다.

 

핀탄 슬리예 NGESO 이사장은 “더 많은 재생 에너지들이 시스템에 도입되면서 우리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2018년은 지금까지 가장 친환경적인 해였지만 2019년은 그것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