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정신질환 완치의 길 여는 '100번째 뇌'

2019.05.22 13:40
한국뇌은행 연구원이 포르말린에 고정된 대뇌반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은행 연구원이 포르말린에 고정된 대뇌반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연구원은 한국뇌은행 네트워크를 통해 뇌질환 연구를 위한 ‘사후 뇌기증’이 100증례를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사후 뇌기증이란 뇌질환 연구를 위해 유족의 동의를 얻어 고인의 뇌를 기증하는 것이다. 한국뇌은행은 뇌질환 원인 규명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해 2014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한국뇌연구원에 설립됐다. 이후 인체유래물은행으로 개설 허가를 받았으며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연구자원기탁등록보존기관’으로 지정됐다. 

 

한국뇌은행은 권역별 협력병원과 ‘한국뇌은행 네트워크(KBBN, Korea Brain Bank Network)’를 구축해 사후 및 생전 뇌자원을 확보 및 보존, 제공하고 있다. 강원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이 한국뇌은행 권역별 협력병원이다. 

 

한국뇌은행 네트워크는 2015년부터 협력병원 뇌은행에서 사후 뇌기증을 받아 뇌자원을 보존하고 있으며 최근 100증례를 넘어섰다. 사후 뇌기증 희망자도 현재까지 총 795명이 등록했다. 

 

한국뇌연구원은 KBBN 포털에서 다양한 뇌자원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4건의 뇌자원을 분양했다. 다만 사후 뇌자원은 아직 협력병원 뇌은행과의 공동연구로만 분양중이다. 

 

한국뇌은행은 2022년까지 사후 시신뇌자원 기증자 200증례, 생전 인체뇌자원 기증자 1800증례를 확보하는 한편 한국인의 생애전주기에 걸친 뇌질환 조기진단과 치료법 연구를 위해 연구자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김종재 한국뇌은행장은 “전통적인 유교문화로 사후 뇌기증이 쉽지 않았던 국내에서 이번 100증례 확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기증하신 분들의 숭고한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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