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신약 R&D에 2025년까지 연 4조원 투입

2019.05.22 13:46

비메모리반도체·미래형자동차와 함께 바이오헬스 중점 육성

10년간 100만명 규모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R&D세액공제, 글로벌 수준 규제시스템 개선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산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산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지난 4월 22일 ‘중점육성산업’으로 선정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전략이 공개됐다. 혁신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등을 위한 정부 연구개발(R&D) 투자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게 골자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의료, 건강관리 서비스업을 총망라하는 바이오헬스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을 3배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22일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C&V센터에서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특허청장 등 300여명의 관계자가 이날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정부는 최근 육성전략을 발표한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바이오헬스 분야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 중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병원 시스템, 의약학 분야 우수 인재, 반도체 첨단산업 경험 등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근 성과가 나오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신약 기술수출 규모가 5조3000억원에 달하고 수출도 144억달러로 2017년에 비해 19% 증가했다. 

 

이번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의 핵심은 2029년 최대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이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전체 정보, 의료이용·건강상태 정보를 수집, 환자 맞춤형 신약 및 신의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1단계 사업을 시작해 2021년까지 2만명 규모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2029년 100만명 규모의 빅데이터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데이터 중심병원’ 지정과 인공지능(AI)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R&D 사업 등도 동시에 추진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연간 2조6000억원 수준에 그친 바이오헬스 분야 정부 R&D 투자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 활용 표적항암제 등 재생의료·바이오의약품 개발 △신약개발 전주기 지원을 통한 유망 후보물질 발굴 및 중개연구 지원 △AI 영상진단기기 등 융복합 의료기기 및 수출 주력품목 기술 고도화 등 차세대 유망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산업계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바이오헬스 분야 금융·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5조원 규모로 조성중인 ‘스케일업 펀드’를 활용,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신성장동력·원천기술 R&D 세액공제 대상에 바이오베터 임상시험 비용을 추가하고 이월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을 추진한다. 바이오베터는 바이오의약품의 효능과 용법, 용량 등을 개량한 혁신신약이다. 올해 일몰 예정인 글로벌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설 투자세액공제에 대한 지속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준의 규제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도 병행한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 인허가 기간 단축, 세포·유전자 등을 활용하는 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특성에 맞는 관리체계 선진화, 규제 샌드박스 활용 혁신기술 실증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주요 분야별로 선진국 수준에 맞는 규제개선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선도기업과 벤처기업의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협력체계 구축 지원, 산업현장 수요에 맞는 제약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혁신 의료기기에 대한 종합 지원체계 등이 이번 혁신전략에 담겼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된 이번 전략을 법령 제개정, 예산 반영, 제도개선 등으로 나눠 차질 없이 실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달러 달성, 일자리 30만개 창출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은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활력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려야 할 시기”라며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IT 기반, 병원 시스템, 의료 데이터, 우수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잠재력을 발휘하면 글로벌 강국으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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