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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치매 인구 1억5200만명…"운동만이 최선의 예방법"

2019년 05월 16일 17:42
이미지 확대하기미국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치매를 발견했다. 뇌에서 유전자 발현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쌓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치매를 발견했다. 뇌에서 유전자 발현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쌓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간)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WHO 차원에서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건 처음이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치매 심각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인구가 현재는 5000만 명이지만 2030년에는 8200만 명, 2050년에는 현재보다 3배 넘게 증가한 1억5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환자가 3초마다 1명, 해마다 99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60세 이상 인구 중 5~8%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세계 사망 원인 5위가 치매라는 결과도 전했다. 

치매 증가 원인은 환경오염보다는 생활습관

 

치매는 기억력과 사고력, 인지력을 잃는 질환들을 모두 통칭한 것이다. 그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가 쌓여서 발생한다. 

 

학계에서는 치매의 원인을 유전적인 요인이라고도 보지만 생활습관이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과도하게 흡연하거나 음주하거나,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질환이 있을 경우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도 치매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WHO 가이드라인에서는 대기오염이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일부 증거가 있지만, 결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이유로 환경적 요인은 제외했다. 

 

WHO는 앞으로 30년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저소득 국가에서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국가들이 선진국에 비해 의료시스템이 덜 갖춰졌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간병인에게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치매 문제는 국가가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도 권고했다. 실제로 치매 환자들을 돌보는 데 필요한 사회적 비용은 2015년 8180억 달러(한화 약 973조 8290억 원)였으나 2030년에는 2조 달러(약 2381조 원)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WHO, 가장 좋은 예방법은 '규칙적인 운동' 

 

이미지 확대하기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WHO는 치매 가이드라인에서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4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고 대사증후군 등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건강을 관리하라는 내용이다. 

 

WHO에서 가장 중요한 예방법으로 꼽은 첫 번째는 '운동'이다. 일과 중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하되 수 년 이상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기억력 등 인지능력이 저하될 위험이 낮아진다고 근거를 들었다.

 

두 번째 방법은 건강한 식사다. WHO는 영양소가 골고루 든 음식 위주로 먹어야 하며, 소위 '지중해 식단'이라 부르는 고기는 적고 채소와 요구르트, 올리브가 많은 음식을 먹으라고 권고했다. 한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등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많은데 WHO는 오히려 비타민B와 비타민E, 고도불포와지방산 등은 치매를 예방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세 번째 방법은 '올바른 생활습관'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심장이 건강해야 뇌도 건강"하다며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HO는 특히 과도한 음주와 흡연이 인지능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술담배를 멀리하라고 조언했다. 

 

네 번째 방법은 '건강 관리'다. 비만과 당뇨 등 대사증후군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 질환들이 치매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WHO는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체중을 정상 수치로 유지하도록 관리해여 한다고 권고했다. 

 

WHO는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도 치매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알렸다. 특히 고령자가 겪고 있는 우울증은 치매를 유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원활한 대인관계를 통해 우울증을 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항우울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인지 기능 저하를 줄이거나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이드라인 내려받기 

https://www.who.int/mental_health/neurology/dementia/guidelines_risk_reduction/en/

 

이미지 확대하기WHO가 14일 처음으로 발표한
WHO가 14일 처음으로 발표한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의 표지. WH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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