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예술 넘나드는 '놀라운 수학 선생님'

2019.05.15 13:35

학창시절 '수학시간'을 떠올리면 분필로 칠판을 가득 채운 수많은 계산식과 건조한 설명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 수학을 더 재미있게 전달하거나, 학생들에게 수학을 넘어서 또 다른 배움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학 교사들이 있다.

 

수학 작품 만드는 '제주도 다빈치' 김영관 교사 

'잘린 뫼비우스 띠'를 들고 있는 김영관 교사. 이 작품은 세화중에 와서 3D펜을 섭렵하고 학생들과 3D 펜으로 선을 하나씩 그어 만든 작품이다. 여러 색을 섞어 쓰며 색채 감각까지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사진 유승민
'잘린 뫼비우스 띠'를 들고 있는 김영관 교사. 이 작품은 세화중에 와서 3D펜을 섭렵하고 학생들과 3D 펜으로 선을 하나씩 그어 만든 작품이다. 여러 색을 섞어 쓰며 색채 감각까지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사진 유승민

화려한 작품을 보면 작가라고 오해할 만도 하지만 김영관 제주 세화중 교감은 수학교사다. 그가 만든 작품들은 모두 수학을 가르치기 위해 제작한 수학 교구들이다. 그는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경험에서 학습으로 수학을 녹일지 고민하다 보니 이런 결과물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물론 그도 갓 교사가 됐을 때는 여느 수학교사와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고 판서를 하면서 수업으 이끌었다. 김 교감은 "열린교육연구학교에 참여하면서 좋은 교육을 하려고 노력, 연구하는 교사가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그때부터 더 잘 가르칠 방법을 고민했고 수학동아리도 만들고 수학 축제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예산이 없어서 종이를, 또는 길거리에 떨어진 나무를 재료로 사용했는데 어느덧 지금은 전시회를 열 만큼 많은 작품으로 모였다. 

 

아직도 대부분 사람들은 수학을 종이와 연필로만 푸는 정적인 학문으로 생각한다. 김 교감은 "수학 교육이야말로 시각적인 도구나 체험을 많이 활용하는 분야"라며 "이렇게 작품을 잔뜩 들고나온 것도 학생들이 수학을 익숙하게 느끼길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만든 교구들을 학교 현관처럼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전시할 계획이다. 보는 만큼 수학에 익숙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3D 프린터로 뽑아낸 3D 수학 구조물들. 7번 꼬인 뫼비우스 띠, 원주율 필통, 프랙탈 구조 등 온갖 수학 구조물들을 3D 프린터로 출력했다. 사진 유승민
3D 프린터로 뽑아낸 3D 수학 구조물들. 7번 꼬인 뫼비우스 띠, 원주율 필통, 프랙탈 구조 등 온갖 수학 구조물들을 3D 프린터로 출력했다. 사진 유승민

독서 토론 동아리 '소통왕' 김용휘 교사

 

책찾사 회원들이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을 탐방하고 찰칵! 김용휘 제공
책찾사 회원들이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을 탐방하고 찰칵! 김용휘 제공

김용휘 부산 동천고 수학교사는 독서 토론 동아리인 '책찾사'를 만들었다. 그가 동아리를 만든 이유는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전에도 미식축구 동아리나 야구 동아리를 하면서 학생들과 가깝게 지내려고 했다. 하지만 "독서 토론 동아리만큼 아이들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토론 리그에 나갔을 때 도움을 주기 위해서 토론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 연수까지 받는 열혈 교사다. 수학 과목을 가르친다는 점을 살려, 수학 관련 도서로 깊이 있는 독서 토론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는 "학생들이 책과 체험을 통해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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