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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 탐사 예산 늘리고 민간기업 협력 강화, 유인 달 탐사 속도 높인다

2019년 05월 14일 14:16
이미지 확대하기미국 정부가 달 탐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내년 예산을 16억 달러 늘려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NASA가 개발중인 달 정거장의 모습이다. NASA 제공
미국 정부가 달 탐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내년 예산을 16억 달러 늘려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NASA가 개발중인 달 정거장의 모습이다. NASA 제공

미국이 2024년까지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미 행정부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내년 예산을 16억 달러(약 1조 8962억 원) 늘려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은 13일 미국 백악관이 NASA의 내년 예산안을 16억 달러 늘려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NASA의 2020년 예산을 기존 210억 달러(약 24조 9000억 원)에서 7.6% 늘려 226억 달러로 늘린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NASA의 위대함을 복구시키고 달로 돌아간 후 화성으로 향할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우주로 돌아가기 위해 16억 달러의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가 예산 편성은 트럼프 행정부가 2024년까지 유인 달 탐사를 하겠다고 선언만 하고 자금 지원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미 행정부는 지난 3월 내년도 NASA의 예산을 210억 달러로 편성했다. 이는 2019년 예산인 215억 달러보다 적은 액수여서 우주개발 예산을 줄여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NASA가 이달 13일 공개한 추경안 요약본에 따르면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탑승 캡슐인 ‘오리온’ 개발에 6억 5100만 달러가 추가 투입된다. SLS는 NASA가 개발 중인 대형 우주발사체 임무다. 현역 발사체 길이인 약 40~70m의 두 배에 달하는 111m 길이 발사체다. 달 탐사용 우주정거장 등을 보내는 장비다.

 

SLS 개발에 추가 예산이 들어가는 이유는 달 탐사에 필수적인 장비임에도 SLS의 개발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NASA는 SLS를 처음 계획한 시점에 2017년까지 발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개발이 계속 미뤄져 왔다. 첫 발사 계획은 현재 2020년까지로 미뤄졌다. 하지만 NASA는 여전히 구체적인 개발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3월 달 탐사를 앞당기겠다고 선언하면서 “SLS의 개발 지연이 달 탐사 계획 일정을 늦추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질책하기도 했다.

 

인간 달 착륙 시스템 개발에도 내년 예산 중 10억 달러(약 1조 1855억 원)가 투입된다. 달 정거장에서 인간을 태우고 달 표면을 오고 갈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임무다. NASA는 요약본을 통해 “이전에 구상한 것보다 3년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 표면을 탐사하는 기술개발에 1억 3200만 달러(약 1565억 원), 극지방에서 진행할 과학 임무용 로봇 등을 개발하는 데 9000만 달러(약 1067억 원)가 투입된다.

 

이미지 확대하기우주발사시스템(SLS) 개발에 6억 5100만 달러가 추가 투입된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우주발사시스템(SLS) 개발에 6억 5100만 달러가 추가 투입된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NASA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경우 달 착륙을 앞당기기 위해 몸집을 쳐내고 있다. 달 정거장 개발 예산은 8억 2400만 달러(약 9768억 원)에서 약 39%(3억 2100만 달러) 삭감됐다. 본래 달 정거장은 전원 시설, 거주 시설, 실험 시설 등 다양한 모듈을 달아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꼭 필요한 전원 모듈과 거주지 모듈만 우선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NASA 측은 정부의 추가 예산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14일 공개한 NASA 직원을 향한 연설을 통해 “이번 투자는 NASA의 노력에 대한 계약금으로 우리가 설계와 개발, 탐험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추가 예산이 다른 연구개발비에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13일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NASA의 방향과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예산을 어디에서 끌어올 수 있을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공식적으로 브리핑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달 탐사를 앞당기기 위해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연설에서 “강력한 상업적 제휴를 통해 혁신을 늘리는 것을 돕고 미국 납세자를 위해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록히드 마틴과 블루 오리진 등 우주개발기업이 개발 중인 달 탐사선을 잇따라 공개하는 등 민간 우주개발도 달 탐사를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NASA는 어떤 회사와 계약을 맺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늦어도 10월까지는 한 기업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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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 연설 전문

 

이미지 확대하기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

대통령이 우리 기관에 2024년까지 달의 남극에 다음 남성과 첫 번째 여성을 보내는 과감한 임무를 부여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억 달러의 추가 자금 지원을 포함하는 예산 개정안을 요청하며 우리의 업무에 대한 신뢰를 키웠습니다. 이 투자는 NASA의 노력에 대한 계약금이며 우리가 설계와 개발, 탐험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SLS와 오리온 개발이 빨라질 것입니다. 인간 달 착륙 시스템의 개발도 도울 것입니다. 향상된 달 남극 로봇 탐사 기술을 포함한 달 표면에서의 임무 능력을 보조할 것입니다.

 

예산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단계가 남아있지만, NASA에 있는 모두는 이 유일무이한 기회에 자랑스럽고 흥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에는 정거장과 달 표면에 필요한 과학적 역량과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NASA 센터의 새로운 업무가 포함될 것입니다. 미국 각지에서 이미 수행 중인 노력도 추가될 것입니다. 또 우리는 강력한 상업적 제휴를 통해 혁신을 늘리는 것을 돕고 미국 납세자를 위해 비용을 줄일 것입니다.

 

나는 NASA의 직원 여러분이 당신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60년간 우리 기관의 투자가 어떻게 인간의 지위를 과학과 탐험, 혁신을 통해 높였는지 공유하기를 요청합니다. 달 탐사는 우리 기관의 다음 이야기가 될 것이며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회의 순간에 함께 있습니다. 우리의 임무에 대한 당신의 헌신과 달과 화성으로 향하게 하기 위한 어려운 일을 수행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우리는 가고 있습니다.

(※ 동영상이 안 보이면 동아사이언스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8680 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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