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 실패한 달 탐사 사업에 투자 2배 늘렸다

2019.05.07 20:12
베레시트의 모습. 스페이스IL 제공
베레시트의 모습. 스페이스IL 제공

지난달 4일 민간 탐사선으로는 최초로 달 착륙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이스라엘 달 탐사선 베레시트가 재도전에 나선다. 베레시트를 개발한 이스라엘 비영리기업 스페이스IL에 이어 이스라엘 정부도 2년 내로 후속 탐사선인 ‘베레시트 2호’를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오피르 아쿠니스 이스라엘 과학기술부 장관이 달에 보낼 '베레시트 2호' 제작에 모두 2000만 셰켈(약 65억 원)을 투자하기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쿠니스 장관은 이달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번 베레시트 임무에 1000만 셰켈을 지원했는데 이번에 2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레시트 임무에 지금까지 들어간 돈은 8년간 8850만 달러(약 1033억 원)이다. 이스라엘의 억만장자 모리스 칸 등 민간에서 대부분 비용을 조달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베레시트에 투자한 돈은 3% 정도에 불과했는데 베레시트 1호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원 비용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아쿠니스 장관은 “베레시트 프로젝트는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할 것을 기대하는 이스라엘 시민들을 매료시키고 단결시켰다”며 “정부의 지원을 두 배로 늘리고 미국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을 심화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베레시트 2호의 성공적인 달 착륙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우주국(ISA)은 이번 발표와는 별도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두 번째 베레시트 임무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달 탐사선의 착륙을 돕기 위한 레이저 역반사 장치를 베레시트에 제공했다.

 

모리스 칸은 스페이스IL 측과 두 번째 베레시트 제작을 계획하는 회의를 수차례 열었다. 회의에서는 베레시트 추락 원인 조사와 함께 향후 임무의 목표를 설정하고 예산을 산정하는 논의가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스 칸은 지난달 13일 베레시트 2호를 2년 내로 쏠 것을 공식 선언하는 동영상을 스페이스IL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히브리어로 창세기를 뜻하는 무인 달 탐사선 ‘베레시트’는 지난 2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지구 궤도와 달 궤도를 돌며 지난달 4일 달 표면에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 스페이스IL이 베레시트의 추락 원인을 조사한 결과는 이달 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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