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매트·베개·침구류에서도…끝날 기미 없는 라돈사태

2019.05.07 16:16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전기매트와 베개, 침구류에서 또 다시 안전기준의 최대 16배를 초과한 방사선이 나오는 결함제품이 잇달아 발견돼 원안위가 수거명령을 내렸다. 1년 전 침대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나온다는 보도로 촉발된 ‘라돈 사태’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삼풍산업, 신양테크, 실버리치에서 만든 전기매트와 베개, 침구류 등 8종 1911개 가공제품에서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인 연간 1밀리시버트(mSv)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나오는 것으로 드러나 해당 업체에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삼풍산업은 2017년 3월부터 미소황토, 미소숯, 루돌프, 모던도트, 스노우폭스 등 전기매트 5종에 모나자이트를 썼다. 지금까지 판매된 제품은 585개로 집계됐다. 전기매트 위에서 누워 있는 상황을 가정해 해당 제품을 표면 2㎝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12개월간 사용할 경우 연간 피폭선량은 3.37~9.22mSv로 안전기준을 최대 9배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양테크는 2017년 3월부터 베개 1종, ‘바이오실키’ 모델에 모나자이트를 썼다. 총 판매량은 219개다. 같은 방식으로 측정한 해당 제품의 연간 피폭선량은 6.31mSv다. 실버리치는 2016년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황금이불, 황금패드 침구류 2종, 총 1107개 제품에 모나자이트를 썼다. 연간 피폭선량은 13~16.1mSv로 나타났다. 실버리치는 현재까지 1107개 중 708개의 이불과 패드를 자발적으로 수거한 상태다.  

 

원안위는 제조업체가 행정조치 제품의 수거와 처리를 적절하게 수행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시더스’가 태국에서 수입해 판매한 라텍스 매트리스도 연간 피폭선량이 5.18mSv로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업체가 2015년 3월 파산해 판매기간과 수량에 대해서는 정확한 파악이 불가능하다. 원안위 측은 “업체 파산으로 행정조치가 어려워 소비자의 제보로 라돈측성서비스를 진행하고 제품별 안전기준 초과 여부와 폐기방법 등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안위는 앞으로도 생활방사선안전센터를 통해 라돈 의심제품에 대한 소비자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필요하면 추가적인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7일 원안위가 발표한 결함제품 목록. 원자력안전위원회 블로그 캡처
이달 7일 원안위가 발표한 결함제품 목록. 원자력안전위원회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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