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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고래는 네 발로 헤엄쳤다

2019년 04월 29일 11:10
이미지 확대하기약 4260만 년 전 살았던 원시 고래의 조상 페레고세투스 파시피쿠스(Peregocetus pacifi cus)의 상상도. 수달처럼 물갈퀴가 달린 네 발로 헤엄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Alberto Gennari
약 4260만 년 전 살았던 원시 고래의 조상 페레고세투스 파시피쿠스(Peregocetus pacifi cus)의 상상도. 수달처럼 물갈퀴가 달린 네 발로 헤엄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Alberto Gennari

고래의 최초 조상으로 알려진 파키케투스는 약 5000만 년 전 파키스탄을 비롯한 남아시아 지역에 처음 나타났다. 이후 현생 고래의 조상이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북쪽 해안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간 정확한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벨기에왕립자연사박물관과 이탈리아 피사대 등 공동연구팀은 현생 고래의 조상이 에오세 중기인 약 4000만 년 전 수달처럼 네 발로 헤엄치는 능력을 획득한 뒤, 지중해를 거쳐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서 남대서양을 가로질러 아메리카 대륙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4월 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1년 페루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사막에서 발견한 화석을 분석했다. 페레고세투스 파시피쿠스(Peregocetus pacificus)로 명명한 이 화석은 약 4260만 년 전에 살았던 원시 고래의 조상으로, 수달처럼 네 발로 육지 인근 해역을 헤엄치는 능력을 가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페레고세투스 파시피쿠스가 살았던 에오세 중기에는 서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사이에 놓인 바다의 폭이 현재의 절반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파키케투스보다 수영 능력이 월등하게 향상된 페레고세투스 파시피쿠스가 대서양을 건너 서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남아시아에 출현한 원시 고래가 아메리카 대륙까지 확산된 과정이 일부 확인된 셈이다.


벨기에왕립자연사박물관의 척추 고생물학자인 올리비에 램버트 박사는 “페레고세투스 파시피쿠스와 현생 고래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원시 고래 화석들을 찾아 분석하면 고래가 전 세계 바다로 퍼질 수 있었던 경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i:10.1016/j.cub.2019.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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