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만나 잘 나가는 중소기업 35곳의 성공 비결

2019.04.26 11:46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공동으로 아로니아의 항노화 원리를 밝힌 기업 제이케이랩 연구팀이 모였다. 사진제공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공동으로 아로니아의 항노화 원리를 밝힌 기업 제이케이랩 연구팀이 모였다. 사진제공 국가과학기술연구회

2008년 설립된 제이케이랩은 천연물 기능성 소재를 연구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의 장봉근 대표는 2002년 아시아 최초로 아로니아를 들여온 장본인. 그는 10여 년에 걸친 연구를 거쳐 아로니아의 항노화 효능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 원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장익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이 분야 전문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 대표는 곧바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자체 선정을 통해 연구를 지원하는 ‘패밀리기업’ 사업에 지원했고, 선정 과정을 거쳐 공동연구를 하게 됐다. 결국 공동연구 덕분에 항노화 과정과 원리를 확인한 제이케이랩은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기능성 제품을 개발 중이다.

 

2017년 설립된 신생기업인 테라테크노스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재를 개발했다. 테라테크노스는 이 기술로 미국 최대 기술사업화 컨퍼런스인 ‘테크 커넥트’에서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테라테크노스가 개발한 음극재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산화실리콘(SiOx) 나노분말 제조 기술’을 이전 받아 완성한 것이었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국내 중소기업이 협력해 매출을 높이거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낸 국내 대표 사례들이 공개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018년 한 해 동안 이뤄진 출연연-중소기업 협력 사례를 모은 자료집 ‘함께 하는 오늘, 성장하는 미래’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료집에는 총 35건의 성공 사례가 소개돼 있다. 기업의 기술 개발 기간을 줄이거나, 기존보다 좋은 성능의 제품을 개발해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마그넷 응용제품 생산기업 ‘가온 솔루션’은 한국기계연구원의 자문을 받아 ‘고청정CG종말 디스플레이 이송장비’의 개발 기간을 5년에서 4년으로 단축했다. 선박 및 건설 부품 열처리 전문기업 ‘케이엠티’는 재료연구소와 공동으로 ‘콘크리트 이송용 파이프 내마모 코팅 두께 측정기술’을 개발해 수출을 시도 중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출연연은 중소기업의 수요에 기반해 연구개발(R&D)를 지원하고, 인력과 장비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돕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출연연은 2018년 기준으로 5900여 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수요 기반 R&D를 474건 지원하고 중소기업 지원 전담인력을 320명 운영하고 직접 213명의 연구인력을 파견하는 등 밀작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척추”라며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회와 출연연이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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