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 하루 1시간18분 스마트폰 본다는데…WHO "1시간 이상 보면 안돼"경고

2019.04.25 13:30
세계보건기구(WHO)가 1세 이하 어린이는 스마트폰 화면에 노출되는 걸 금하고, 4세 이하 어린이는 하루 한시간 이상 전자기기 화면을 보지 말 것을 권고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가 1세 이하 어린이는 스마트폰 화면에 노출되는 걸 금하고, 4세 이하 어린이는 하루 한시간 이상 전자기기 화면을 보지 말 것을 권고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가 1세 이하 어린이는 스마트폰 화면에 노출되는 걸 금지하고, 4세 이하 어린이는 하루 1시간 이상 전자기기 화면을 보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 여섯 명 중 한 명이 1세 이전에 스마트폰에 노출됐고, 5세 이하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평균 1시간 18분인 등 한국 어린이의 스마트폰 과몰입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WHO의 권고사항은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WHO는 이달 24일 어린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첫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1세 이하 어린이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지 말아야 하고, 2~4세 어린이는 하루 1시간 이상 전자기기 화면을 보면 안된다는 것이다. WHO는 어린이의 신체활동이 스마트폰 사용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1~4세 어린이는 하루 최소 3시간 이상의 다양한 신체적 활동을 해야 한다고도 권고했다.

 

한국 어린이는 스마트폰에 빠르게 노출되고 있다.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지난해 7월 20일부터 2주간 만 3~5세 영유아 보호자 218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이용 행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유아가 스마트폰을 처음 접한 시기는 6개월 이전이 2.3%, 6~12개월이 14.7%로 1세 이전에 17%가 이미 스마트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2~18개월이 24.3%, 18~24개월이 17.9%로 2세 이전에 노출된 경우도 58.2%에 달했다.

 

한국 영유아의 스마트폰 평균 이용시간도 WHO의 권고시간인 1시간을 넘긴 1시간 18분이었다. 1~2시간 이용하는 영유아의 비율이 28.9%로 가장 높았다. 4시간 이상도 7명이나 있었다. 영유아의 스마트폰 과의존도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한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3~9살 사이 영유아의 스마트폰 과의존율은 지난해 20.7%로 다섯 명 중 한 명꼴이었다. 이 수치는 2015년 12.4%, 2016년 17.9%, 2018년 19.1%로 꾸준히 늘었다. 고위험군도 2017년 1.2%에서 지난해 2.0%로 급격히 늘었다.

 

정부도 영유아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응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 12일 과기정통부 등 11개 부처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14개 기관이 공동으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및 해소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영유아에 대한 과의존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 생애초기 스마트폰 이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영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실태 파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는 실태조사에서 영아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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