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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내몰리는 양서류, 원인은 진화하는 병균

2019년 04월 21일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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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진화하는 병균으로 인해 개구리, 도롱뇽, 두꺼비를 포함한 양서류의 멸종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가디언은 트렌트 가너 영국 런던동물학연구소 연구원이 전세계 양서류가 진화하고 있는 병균으로 인해 새로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가너 교수는 2000년대초부터 양서류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온 과학자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양서류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미 30년전부터 과학자들은 전세계적으로 양서류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포착했다. 양서류의 흑사병이라 불리는 ‘항아리곰팡이병’이 등장하면서 양서류의 개체수가 줄었다. 실제로 1998년 호주 제임스쿡대 연구팀은 최소 501종의 양서류가 항아리곰팡이에 감염됐고 그 중 90%는 멸종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1993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항아리곰팡이는 홀씨를 담은 포자가 이름대로 항아리모양을 하고 있다. 이 곰팡이는 양서류의 피부에 서식하는데 그 수가 많아지면 피부로 호흡하는 양서류를 질식하게 만든다. 


또 이 곰팡이는 양서류의 피부 가장 바깥쪽에 위치해 안쪽의 세포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케라틴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아리곰팡이에 감염되면 피부 바깥쪽 케라틴이 점점 사라지며 피부병이 생긴다. 이로 인해 양서류는 폐사한다. 


가너 교수는 병균들이 진화하며 양서류의 멸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눈여겨봐야할 것은 병균들이 더 이상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병균끼리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형태를 가지며 더 많은 양서류들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항아리곰팡이뿐 아니라 라나바이러스란 병균도 양서류의 멸종에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다양한 유전형태의 항아리곰팡이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서류의 멸종은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양서류는 질병을 퍼뜨리는 모기를 먹는 동물이자 새나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된다. 양서류가 사라진다면 질병이 퍼지고 새나 다른 동물들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가너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병균들이 진화하며 양서류의 멸종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양서류의 멸종을 막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가너 교수가 속한 런던동물학연구소는 영국 런던 헉슬러 강연장에서 관련 학회를 열어 양서류 멸종위기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런던동물학연구소는 “환경보호론자, 동물학자, 감염 전문가가 함께 모여 양서류의 멸종과 같은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뽑아내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24일부터 25일까지 전일로 학회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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