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다음 먹거리는 원전해체…“2030년대 세계 시장 10%점유 목표”

2019.04.17 10:32
이미지 확대하기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정부가 2017년 6월 고리1호기 원전 영구정지 선포를 시작으로 노후 원전 해체와 폐기물 관리에 초점을 맞춘 원전해체산업을 본격 육성한다. 국내외 노후 원전 증가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해체 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 2030년대 중반 원전해체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해체연구소 설립방안을 포함한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안을 17일 제1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 상정하고 논의를 거쳐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2020년대 중반 이후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리1호기 해체를 기술역량 축적 및 산업 생태계 창출의 기회로 보고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건설·운영 등 기존 선행 주기에 해체·폐기물 관리 등 후행주기 분야를 더해 원전산업 전주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탈원전 정책으로 불거진 원전산업 먹거리 감소 우려에 해체와 폐기물 관리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고 지역 경제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전해체 산업육성 및 원전 중소기업 지원 핵심 인프라로 부산과 울산에 원전해체연구소 본원을 두고 경주에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15일 고리본부 현장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연구소 소재 지자체간 MOU를 체결,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운영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원전해체 생태계 창출 및 산업역량 확충을 위해 4대 중점전략인 △초기시장 창출 및 인프라 구축 △원전해체 전문 강소기업 육성 △단계절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 △제도기반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기시장 창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본격 원전해체 시작 전인 2022년까지 해체물량 조기 발주, 상용화 연구개발(R&D) 등 민관 합동 대규모 선제 투자를 추진한다. 폐기물 처리시설 구축공사, 해체 공사용 장비 구매, 해체계획서 작성용역 등 원전해체 산업을 세분화해 해체 준비 시설 등 가능한 사업부터 조기발주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전해체연구소를 신속하게 설립하고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및 관련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기술 고도화·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원전해체 전문 강소기업 육성 방안에는 원전기업이 해체분야로 사업을 전환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생태계 기반, 인력, 금융 등 종합지원 정책이 담겼다. 기존 원전인력을 해체수요에 맞게 단계적 전환을 유도하고 2022년까지 현장인력 1300명 교육을 목표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체실적이 중시되는 해체시장 특성상 고리1호기 실적을 토대로 3단계에 걸쳐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고리1호기 해체 상황에 맞춰 2020년대 중반 해외 해체원전 단위사업 수주, 2020년대 후반 원전 운영 경험 부족한 제3국에 선진국과 공동진출, 2030년대 이후 제3국 단독진출이라는 3단계 글로벌 시장 진출전략을 세웠다. 

 

이밖에 제도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원전해체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안전한 해체관리를 위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국민들에게 정보 공개도 확대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원전해체연구소를 해체산업 육성 구심점으로 삼아 원전기업 일감을 창출하고 원전 주변 지역 경제활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국내 원전의 안전한 해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시장을 선점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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