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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연구진, 전염병 막을 가장 과학적인 손씻기 방법 내놔

2019년 04월 15일 13:00
이미지 확대하기스위스 바젤대병원 연구팀은 WHO가 제안한 것보다 훨씬 간단하게 손을 씻는 방법을 제안했다. 15초간 3단계로 손을 닦는 것이다. 바젤대 제공
스위스 바젤대병원 연구팀은 WHO가 제안한 것보다 훨씬 간단하게 손을 씻는 방법을 제안했다. 알코올 세정제를 이용해 15초간 3단계로 손을 닦는 것이다. 바젤대 제공

독감과 메르스, A형간염, 장티푸스와 같은 전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손씻기'를 강조한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전염될 위험이 가장 높으므로 손을 자주 씻으면 그만큼 감염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손을 잘 씻으면 감염률을 6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WHO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60초간 6단계로, 알코올세정제를 이용해 30초간 6단계로 손을 씻는 방법을 권장해왔다. 하지만 이 방법은 너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었다. 과학자들이 최근 훨씬 간편하고 세정 효과가 높은 손 씻는 방법을 새롭게 내놨다. 스위스바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 이달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미생물학및감염성질병학회에서 WHO 권장 방법보다 훨씬 세정 효과가 뛰어난 손씻기 권고안을 공개했다. 


세균 감염의 경로는 '손' 

이미지 확대하기WHO가 제시한 손 씻기 방법. 알코올 세정제를 이용해 30초간, 물과 비누를 이용해 60초간 그림처럼 6단계를 거쳐 손을 씻으라고 제안했다. WHO 제공
WHO가 제시한 손 씻기 방법. 알코올 세정제를 이용해 30초간, 물과 비누를 이용해 60초간 그림처럼 6단계를 거쳐 손을 씻으라고 제안했다. WHO 제공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 399명과 병실 4269개를 조사한 결과 약 10%가 손에 슈퍼박테리아(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를 지니고 있으며, 침대의 손잡이나 호출버튼 등 환자의 손이 자주 닿는 물건까지 합하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13.3%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를 이끈 로나 모디 미시건대병원 노인병학과장은 "환자와 직접 닿지 않고 환자가 만진 물건만으로도 슈퍼박테리아가 전염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손 씻기를 강조했다.  WHO는 알코올이 든 세정제를 이용해 30초간 6단계, 또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60초간 6단계에 거쳐 손과 발을 씻도록 권장하고 있다. 자체 연구 결과 이 방법대로 손을 씻으면 감염율이 6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달 14일 유럽미생물학및감염성질병학회에서 로린 허월트 미국 아이오와대 로이제이앤 루실에이카버의대 내과 교수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전역 18개 병원 중환자실에서 3246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 의료진의 약 3분의 1만이 WHO에서 권장한대로 손을 씻었다고 발표했다. 

 

 

손 씻는 시간보다 '마찰'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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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과학자들이 제안한 '15초-3단계' 손 씻기 방법. 양손을 15초씩 마찰력을 이용해 닦는다. 바젤대병원 제공

새라 추딘서터 스위스바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같은 날 학회에서 "WHO가 제안한 방법은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시간 압박과 과도한 업무 부담을 느끼는 의료진에게는 자주 손 씻기마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훨씬 간단하면서도 비슷한 청결효과를 내는 손 씻기 방법을 제안했다.

 

연구진이 제안한 새로운 손씻기 방식은 알코올 세정제를 이용해 단 15초간 3단계에 걸쳐 손을 닦는 것이다. 먼저 양손 전체에 세정제를 흠뻑 묻히고 손바닥과 손등을 문질러 닦은 다음, 한 손의 손가락을 모아 다른 손의 손바닥을 긁듯이 문지른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을 돌리듯이 닦는다. 양손 모두 같은 순서대로 15초씩 닦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손가락과 손바닥을 마찰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18~51세 실험참가자 20명을 네 그룹으로 나눠 손에 있는 세균 수를 측정한 다음, 알코올세정제를 이용해 손을 씻도록 했다. 첫 번째 그룹은 30초 동안 6단계로, 두 번째 그룹은 15초 동안 6단계로, 세 번째 그룹은 30초 동안 3단계로, 네 번째 그룹은 15초 동안 3단계로 손을 씻었다. 

 

그 결과 손 닦는 단계를 연구팀이 제안한 대로 3단계로 줄여도 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을 씻은 뒤 세균이 줄어든 수치를 쟀더니 30초간 6단계로 씻을 때 3.7, 15초간 6단계로 씻을 때 4.3, 30초간 3단계로 씻을 때 3.4, 15초간 3단계로 씻을 때 4.2로 나타났다.  

 

추딘서터 교수는  "손을 씻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마찰을 이용한 기술이 훨씬 중요하다"며 "물과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을 때도 3단계로 닦으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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