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40~50대 우울증 부른다

2019.04.13 12:49
어린 시절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40~50대가 됐을 때 우울증 발병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어린 시절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40~50대가 됐을 때 우울증 발병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어린 시절의 경험, 특히 17세 이하 때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40~50대가 됐을 때 우울증 발병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린 시절 부모의 교육수준과 가정의 경제력, 생계에 따른 학업 성취나 학업 중단 경험이 중장년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뿐 아니라 수십 년 전 경험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아동기(0~17세)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으면 성인이 됐을 때 우울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2006~2017년까지 12년간 국내 노동과 복지 관련 공공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데이터에는 어린 시절 부의 직업과 부모의 교육수준, 출생지역 등 아동기 사회경제적 지위와 본인의 건강상태, 흡연, 음주, 정신질환 유무 등 건강자료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어떤 요인이 중장년기에 갑자기 우울증으로 나타나게 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따라 분석한 결과, 어렸을 때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우울증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정신건강뿐 아니라 성인기 신체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 시절 타의에 의해 학업을 억지로 그만 둔 경험이 중장년기(40~59세) 교육수준이나 소득까지 이어져 결국 우울증과도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장년기 정신건강의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정신건강의학분야에서 현재와 근과거를 바탕으로 원인을 찾는 것외, 아동기 사회경제적 지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앞서 연구에서 연령에 따른 우울증 발병 양상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우울증 발병률은 30대 후반 가장 낮아졌다가 중장년기(40~59세)부터 서서히 증가해 노년기까지 이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8년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중장년기 우울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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