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깨어나는 활화산 백두산 연구 서둘러야"

2019.04.12 14:58
사진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사진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내외 전문가들이 백두산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화산 분화를 감시하기 위한 과학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남북 및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행사를 연다.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활화산’ 백두산의 화산재해에 대해 과학적인 연구와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심재권,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포스텍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백두산·화산마그마연구그룹이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심 의원은 “직면한 백두산 화산 이슈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백두산은 과거 1만 년 전 이래 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을 일으킨 화산이다. 946년 발생한 분화는 ‘밀레니엄 대분화’로 꼽히며 한반도 남부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많은 양의 분출물을 쏟아냈던 것으로 밝혀져 있다. 최근에도 활동이 일어나고 있어, 2002~2005년 사이에는 천지 부근에서 화산지진이 3000여 회 일어나고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윤수 포스텍 교수와 손영광 경상대 교수가 백두산 화산재해의 과학적 연구 방안과 남북 국제공동협력연구의 중요성을 발표한다. 윤효성 부산대 교수는 백두산 화산 분화에 따라 주변 지역이 받은 직접적 영향을 시나리오에 근거한 수치모의 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현우 서울대 교수는 백두산 화산 분화 시 발생하는 화산 가스의 위험성과, 백두산 천지 내 이산화탄소 측정 및 분석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강현 지질연 선임연구원은 2004년 일어난 미국 서북부 세인트헬렌스 화산 분화를 체계적인 화산 감시망 구축을 통해 어떻게 미리 예측하고 경고할 수 있었는지 사례를 분석해 발표한다. 세인트헬렌스 화산은 1980년 5월 123년 만에 분화해 57명의 사망자와 3조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하지만 2004년 재발 시에는 사전 경고 덕분에 피해가 적었다. 지 연구원은 “백두산 역시 화산 감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남북 공동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제임스 해먼드 영국 런던대 교수는 2011년부터 영국과 미국, 중국, 북한 과학자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국제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해몬드 교수팀은 백두산 화산의 지진학, 지화학적 특성과 연대를 관측해 왔다. 그는 백두산의 미래 폭발에 대비해 과학적인 모니터링 필요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오창환 경북대 교수는 해외 주요 화산폭발 사례를 소개하고 백두산 분화시 예측되는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설명하고 국가차원의 지원 시스템 구축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상민 의원은 “백두산 남북 과학기술 협력 연구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복철 지질연 원장은 “백두산의 화산 재해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백두산 화산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백두산 화산 남북 협력연구가 활성화돼 남북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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