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민간 무인 달 탐사선 베레시트, 달 착륙 실패

2019.04.12 04:45
 
베레시트와 달 표면과의 거리가 22km일 때 스페이스IL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스페이스IL 제공
베레시트와 달 표면과의 거리가 22km일 때 스페이스IL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스페이스IL 제공

이스라엘 기업이 개발한 무인(無人) 탐사선 ‘베레시트(히브리어로 창세기)’가 '작은 나라, 큰 꿈'이라는 깃발과 함께였지만 달 착륙엔 실패했다. 정부가 아닌 민간이 만든 탐사선으로는 처음으로 달에 첫 발을 내딛는데 실패했다.


이스라엘 비영리기업 '스페이스IL’은 12일 4시 28분(한국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베레시트가 메인 엔진와 관성 측정기에 문제가 생겨 아쉽게도 달 착륙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베레시트는 무게 585kg, 직경 2m, 높이 1.5m의 무인 탐사선으로 지난 8년간 8850만달러(약 1000억원)이 투입됐다. 정부 지원을 받아 진행했던 달 탐사 프로젝트보다 훨씬 더 비용이 적게 소요됐지만 아쉽게도 달 착륙에 실패했다.


지난 2월 21일 베레시트는 미국 플로리다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베레시트는 우주궤도에 진입한 뒤 지구를 6번 돌면서 중력이 끌어당기는 힘을 이용해 달로 향했다. 


베레시트는 갑작스런 시스템 재시작으로 인한 궤도 진입 실패와 태양방사선에 의해 항법장치가 먹통이 되는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달 4일 오후 11시24분 시속 약 8530km에서 7560km로 속도를 줄이며 달 표면에서 최소 500㎞, 최대 1만㎞까지 떨어진 타원 궤도에 진입했다. 달 중력에 탐사선이 붙잡히도록 하는 단계를 거친 것이다.


그 후 베레시트는 회전을 하며 수직으로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하강했다. 달 표면 위 17km까진 성공적으로 접근했지만 오전4시22분 메인 엔진과 관성 측정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오전4시28분 오퍼 도론 스페이스IL 관계자는 "탐사선에 문제가 있었다"며 "불운하게도 달 착륙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아쉽게도 달 표면에 탐사선을 보낸 나라에 오르지 못했다. 성공했다면  탐사선이 완전한 형태로 달 표면에 착륙하는 사례로는 세계에서 네 번째, 충돌 방식으로 착륙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세계 여섯 번째로 달에 깃발을 꽂은 나라가 될 수 있었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실패에 아쉬움을 표하며 "이스라엘은 달 착륙을 2년 안에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첫번째에 성공 못했다면 다시 한번 더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오전4시 24분경 달 표면으로 하강하고 있는 베레시트의 모습. 스페이스IL 제공

오전4시 24분경 달 표면으로 하강하고 있는 베레시트의 모습. 스페이스I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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