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화성에 생명의 지표 ‘메탄’ 확실하게 있다

2019.04.02 17:14
화성의 메탄 방출량이 계절마다 달라지고 있다.NASA 제공.
화성의 메탄 방출량이 계절마다 달라지고 있다.NASA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와 유럽우주국(ESA)의 마스 익스프레스가 각각 하루 차이로 같은 위치에서 메탄을 탐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간 화성에서 메탄을 발견했다는 발표는 여러 차례 나왔지만 이번처럼 하루 간격으로 같은 위치에서 동일한 메탄 흔적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마르코 지우라나 이탈리아 국립 천체물리학연구소 연구원 연구팀은 마즈 익스프레스가 2013년 6월16일 게일 크레이터 상공에서 측정한 메탄 수치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1일자에 발표했다. 


화성에서의 메탄은 생명의 지표로 여겨진다. 산소가 풍부하고 수소가 희박한 화성의 환경에서 생물이 생명활동을 하며 메탄을 내뿜지 않으면 메탄은 거의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물이 존재한다는 직접적인 증거 아닐 수 있지만 메탄이 있다는 것은 반대로 생명이 살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유럽우주국(E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2003년 처음으로 화성의 메탄을 탐지했다. 이후 규칙적인 방출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불규칙적으로 메탄이 화성 북반구에서 발견됐다. 메탄은 대기 중에서 햇빛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곧 사라지는데 메탄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계속 새로 보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과학자들은 화성 표면 미생물 존재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구에 사는 미생물은 수소 분자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바꾸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성에 메탄이 발견됐다는 연구는 진위 논란이 있어왔다. 모두 단일 데이터에 의존하거나 측정 장비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큐리오시티가 메탄을 발견하기전 3개의 연구팀이 화성의 대기에서 메탄을 검출했다는 결과는 내놓았는데 세 팀 중 두 팀은 지구에서 관측한 자료를 기준으로 메탄 존재를 주장했다. 다른 한 팀은 마스 익스프레스가 측정한 자료를 기준으로 연구결과를 내놓았지만 측정치가 장착된 메탄 측정장비의 한계점을 벗어나 학계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마스 익스프레스는 2013년 6월 16일 게일 크레이터 상공에서 15.5ppb(1ppb=0.001ppm∙10억분율)가량의 메탄 수치를 탐지했다. 하루 전인 2013년 6월 15일 큐리오시티가 게일 크레이터에서 메탄을 측정했는데 당시 수치는 5.78ppb였다. 연구팀은 게일 크레이터에서 동쪽으로 약 480㎞ 떨어진 지역 아래에 얼음층에서 메탄이 대기로 배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우라나 연구원은 "메탄은 미생물의 존재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면서 “생명체 존재를 나타내는 직접적인 증거가 아닐지라도 메탄이 일부 미생물의 탄소와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탄의 위치를 알아보는 추가 연구를 통해 미래의 화성 유인탐사팀이 사용할 연료와 추진제로 활용가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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