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달콤하고 저렴한 혈압약은 '꿀 같은 낮잠'

2019.03.19 10:00
고혈압 환자가 49분 동안 낮잠을 자면 평균 혈압이 약 5.3mmHg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고혈압 환자가 49분 동안 낮잠을 자면 평균 혈압이 약 5.3mmHg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스페인이나 그리스, 이탈리아 등 남부유럽 국가에서는 낮 12시부터 2시까지 2시간 이상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 문화가 있다. 점심식사 후 잠을 자면 오후 시간을 아침처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실제로 낮 동안 잠깐의 꿀잠이 보약이라는 연구결과가 18일 열린 '미국심장학회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그리스 불라 아스클레피온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은 평균 62세인 고혈압 환자 212명에게 낮잠을 자게 하고 24시간 동안 혈압 변화를 관찰했다. 잠에 들기 전 이들 평균 혈압은 약 129.9㎜Hg으로 정상 수치보다 상당히 높았다. 건강한 사람의 혈압은 이완시 약 80㎜Hg 미만, 수축시 약 120㎜Hg 미만이다.

 

실험 결과 낮잠을 평균 49분간 잔 사람들은 평균 혈압이 약 5.3㎜Hg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용량의 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5~7㎜Hg 감소)나 술을 끊었을 때의 경우(약 3~5㎜Hg 감소)와 비슷한 결과다.  

 

연구를 이끈 매놀리스 캘리스트라토스 심장내과 전문의는 "고혈압 환자의 혈압이 2㎜Hg 정도만 낮아져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가 10% 감소한다"며 "혈압이 높은 사람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금까지 낮잠을 자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거나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반면 낮잠을 너무 오래 자면 수면장애를 비롯해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생체리듬에 따라 아침에 기상한 지 6시간 뒤에 낮잠을 자는 것이 가장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수면주기가 약 90분이기 때문이다. 캘리스트라토스 박사는 "추후 연구를 통해 혈압을 낮추는 데 가장 적당한 낮잠 시간을 찾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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