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과학 지식을 접하는
가장 똑똑한 방법!

美연구진 "나이 들수록 타인의 분노와 공포에 둔감해진다"

2019년 03월 04일 15:06
이미지 확대하기나이가 들수록 타인의 분노와 공포에 둔감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수록 타인의 분노와 공포에 둔감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이 느끼는 공포와 분노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다른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은 나이에 상관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라 저민 미국 하버드의대 맥린병원 뇌인지 건강 기술 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분노와 공포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은 떨어지지만, 행복의 감정을 인지하는 능력은 계속 유지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실험심리학저널: 일반’에 이달 1일 발표했다.

 

저민 교수는 2005년 처음으로 온라인 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홈페이지(testmybrain.org)를 열었다.  온라인 연구는 실험실 연구와 달리 수많은 참가자를 모을 수 있어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심리 실험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까지 170만명이 이 홈페이지에서 이뤄진 온라인 실험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번에도 이 홈페이지를 통해 10세에서 85세 사이의 참가자 9546명을 모아 실험했다.

 

참가자들은 ‘벨몬트 감정 민감도 시험’이라는 실험을 수행했다. 1초간 두 사진을 보여주고 ‘어느 얼굴이 더 화났는가’, ‘어느 얼굴이 더 행복한가’, ‘어느 얼굴이 더 두려운가’를 물어 얼굴에서 드러나는 분노와 행복, 공포를 판별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실험이다. 실험에는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감정연구소가 제공하는 ‘카롤린스카 편향 감정 얼굴’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온 사진이 쓰였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점수로 집계된 후 나이에 따른 추세선 그래프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청년층은 분노와 공포의 감정에 대해 민감하고 노년층은 둔감하게 반응했다.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는 분노에 대한 민감성을 수치화한 점수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추세선 에서 분노에 대한 민감성은 최대 48점, 공포 민감성 점수는 최대 47점대를 보였다.

 

그보다 나이가 많은 실험대상자들에게서는 계속해 이들 점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68세에서 분노 점수는 44점대로, 공포 점수는 43.5점대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청소년기부터 분노 신호에 대한 민감성이 증가하는 것은 집단 따돌림 같은 사회폭력 문제에 쉽게 감응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행복의 감정에 대한 민감성은 나이가 들어도 감소하지 않았다. 20대 중반까지 행복 민감성은 꾸준히 상승해 46점을 기록했고, 이후로는 추세선상 전혀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분산 정도는 조금 올라갔지만, 점수는 46점대에서 전혀 변동이 없었다.

 

저민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시각적 지각 능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대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행복한 감정을 읽는 능력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관련기사

인기기사

댓글

댓글쓰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