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고기, AI비서…빌 게이츠 선정 올해 10대 기술

2019.02.28 16:13
게이츠 재단을 만든 빌 게이츠(왼쪽)와 멜린다 게이츠.
게이츠 재단을 만든 빌 게이츠(왼쪽)와 멜린다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기술을 상징하는 도구로 ‘쟁기’를 들었다. 논밭을 갈아 토지를 비옥하게 만드는 농기구다. 빌 게이츠는 “쟁기의 목적은 더 많은 작물을 수확하고 잉여 식량을 만드는 것처럼 더 많은 것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술을 “보다 많은 사람이 이익을 얻고 더 많은 것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빌 게이츠가 내린 ‘기술’에 관한 정의를 만족시킨 올해의 기술은 무엇일까.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간하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빌 게이츠에게 올해의 기술 선정을 맡긴 결과를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2001년부터 매년 올해의 기술을 자체 선정해오다 이번에 최초로 외부 인사에게 기술 선정을 의뢰한 것이다. MIT측은 20개의 기술 후보를 제시했으나 빌 게이츠는 대부분을 거부하고 기술을 새로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실험실에서 재배한 인공 고기는 빌 게이츠가 선정한 10대 기술 중 하나다. 빌 게이츠는 선정 이유로 “실험실에서 단백질을 키우는 것은 더 많은 사람에게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미 세계에는 충분한 가축이 있다”며 “이 기술은 고기를 더 잘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가축을 키우기 위해 산림을 벌채하거나 가축이 방출하는 메탄을 늘리지 않으면서 양질의 영양을 섭취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쟁기가 인류에게 있어 양을 늘려 줬다면 실험실 고기는 질을 늘려줄 것이라는 뜻이다.

 

웰빙을 위한 기술들도 다수 선정됐다. 빌 게이츠는 인류의 기대수명이 1913년 34세에서 현재 71세로 늘어났다며 이제는 질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봤다. 조산아 예측, 알약 형태의 내시경, 주문제작형 암 백신, 손목 심전도계, 자체 오물처리 화장실 설비와 같은 보건의료 분야 기술들을 다수 선정했다.

 

빌 게이츠는 사회의 궁극적 목표로 ‘자아실현’을 꼽으며 이를 이뤄줄 기술로 말하기나 쓰기 등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AI 비서를 꼽았다. 그는 “이메일을 읽는 30분을 아껴 친구와 커피를 마시거나, 자식의 숙제를 도와주거나,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데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미래의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이밖에도 로봇의 민첩성 증가, 핵발전의 새로운 흐름,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10대 기술로 꼽았다. 빌 게이츠는 현재 10개의 기술 중 핵융합 기술, 인공 고기, 이산화탄소 포집, 자체 오물처리 화장실 설비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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