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는 엄마가 아이 뇌 구조 바꾼다

2019.02.28 04:00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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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엄마'가 아이에게 크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자, 아이가 양 귀를 틀어 막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있었다.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내는 훈육 방식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영국 맨체스터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말을 못하는 아기라도 감정이 실린 음성을 들었을 때의 뇌 반응이 성인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27일자에 실었다. 

 

연구팀은 태어난 지 6개월 된 아기 29명에게 특별한 말뜻은 없지만 감정이 실린 목소리를 듣게 했다. 그리고 동시에 뇌 활성을 측정하는 장비인 근적외선 분광기법(fNIRS)으로 측두엽을 관찰했다. 측두엽은 감정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다. 

 

그 결과 아기들은 화내는 음성과 행복한 음성을 듣고 측두엽의 서로 다른 부분이 활성화했다. 같은 음성을 들었을 때 어른의 뇌에서 활성화하는 영역과 동일했다. 게다가 다른 사람보다 엄마의 음성을 들었을 때 더욱 크게 활성화했다. 엄마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아기일수록 뇌 반응이 더욱 활발했다.

 

연구를 이끈 첸자오 박사는 "아기가 어른의 말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전부터 이미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최초로 밝힌 연구결과"라며 "엄마와 아기 사이에 심리적인 유대감이 있어 아기가 감정적인 목소리에 더욱 크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번 반복할수록 뇌의 신경회로가 발달한다"면서 "어릴 때부터 성난 목소리를 자주 듣는 경험이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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