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원자력연 신임 원장 선임 불발…개각 영향?

2019.02.26 16:15
 

26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연구회) 이사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 신임 원장 선임이 불발됐다. 26일 열린 연구회 이사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였던 ETRI와 원자력연 신임 기관장 선임 안건이 아예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출연연구기관 중 규모가 큰 ETRI와 원자력연의 수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과학기술계 일각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교체 등 일부 개각이 예정돼 있어 기관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구회 한 관계자는 “26일 이사회에서 원장 선임 안건 상정이 원래 정해져 있지 않았다”며 “개각과는 무관하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연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개각을 준비중인 청와대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 검증이 이뤄지면서 산하 기관장 인사 검증이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연구회 산하 출연연구기관 원장의 경우 연구회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이사장이 임명한다. 그러나 기관장 선임은 과기정통부 장관의 암묵적 동의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개각이 조만간 이뤄진다면 신임 장관 후보자와의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연구회 이사회가 원장 선임을 서둘러 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특히 개각 이후 장관 후보자 국회 청문회 일정까지 감안하면 ETRI와 원자력연 원장 선임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TRI는 이상훈 전 원장이 지난해 12월 13일 임기가 끝나고 퇴임했다. 하재주 전 원자력연 원장은 지난해 11월 14일 돌연 사의를 표명하며 퇴임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ETRI 신임 원장은 김명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과 한영남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한헌수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가 최종 3인 후보에 올랐다. 원자력연 신임 원장은 모두 연구원 내부 출신으로 박원석 소듐냉각고속로사업단장과 정용환 책임연구원(전 원자력재료기술개발단장), 지광용 책임연구원(전 연구개발부원장)이 차기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최종 3인 후보로 선정됐다. 

 

원장 선임이 늦어지면 당장 설립 60주년을 맞는 원자력연의 경우 수장 없이 60주년 기념식을 치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자력연은 오는 4월 9일 설립 60주년을 맞는다. 원자력연 한 관계자는 “이러다가 설립 60주년 기념행사를 원장 없이 대행 체제로 진행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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