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소금' 탓"…특정 세균 만나 알레르기 유발도 

2019.02.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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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과학자들이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소금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피부염 환자의 피부에서는 염분이 많은 조건에서 잘 번식하는 박테리아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 

 

독일 뮌헨 공대 바이러스연구소의 크리스티나 지엘린스키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피부를 생검해 비교한 결과, 아토피 환자의 피부에서 염화나트륨 수치가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20일자에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지난 50년 동안 점차 늘고 있으며, 전세계 어린이의 약 20%가 앓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체내 면역계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면역 질환이다. 

 

연구팀은 염화나트륨이 아토피 피부염 원인인 면역반응을 촉진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리고 건강한 사람의 도움T세포를 채취한 다음 식염수 농도보다 조금 높은 농도의 소금물에 넣었다. 도움T 세포는 면역세포 중 하나로 염증반응 일으키는 세포다. 소금물에 들어간 세포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NFAT5)과 효소(SGK-1)가 증가하면서 염증 반응이 활성화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소금이 많이 들어간 짠 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황색포도상구균이 아토피 환자의 '피부장벽' 단백질 줄여 

 

이미지 확대하기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에서는 수지상세포(DC)가 림프절로 이동해 도움T세포를 자극한다. 도움T세포는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물질(IL)을 내보낸다. 아토피 피부염이 만성이 되면 도움T세포가 자극 없이도 피부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물질(IL과 IFN)을 내보낸다. frontiers in immunology 제공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에서는 수지상세포(DC)가 림프절로 이동해 도움T세포를 자극한다. 도움T세포는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물질(IL)을 내보낸다. 아토피 피부염이 만성이 되면 도움T세포가 자극 없이도 피부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물질(IL과 IFN)을 내보낸다. frontiers in immunology 제공

미국 국립유대의료센터의 면역학자 도널드 릉 박사팀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명과 음식 알레르기가 없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 19명, 건강한 사람 22명의 피부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음식 알러지와 아토피 피부염을 함께 겪고 있는 환자의 피부에는 '필라그린'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그린은 각질 세포에 들어 있는 촉촉한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말은 피부가 병원균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면역 장벽이 무너졌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 환자들의 피부에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 많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추후 이 박테리아가 필라그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필라그린이 음식 알레르기를 어떻게 유발하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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