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간 최초 달 탐사선 쏜다

2019.02.20 09:30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로의 운송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스페이스IL 제공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로의 운송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스페이스IL 제공

이스라엘 민간 우주스타트업이 개발한 무인 달 탐사선이 발사된다. 착륙에 성공하면 민간으로는 최초로, 세계적으로는 미국·러시아·중국에 이어 네번째로 달 표면에 안정적으로 착륙한 국가가 된다.


이스라엘 민간 우주스타트업 스페이스IL은 오는 21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무인 달 탐사선 ‘베레시트(Beresheet)’를 발사한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베레시트는 히브리어로 ‘창세기’를 뜻한다. 


베레시트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발사 후 우주 궤도에 진입하면 지구를 최소 6번 회전한다. 천체들이 서로 잡아당기는 중력을 이용해 달에 착륙하기 위해서다. 다음달 11일 착륙할 예정이다. 


지난 8년간 8850만달러(우리돈 약 1000억원)이 투입된 베레시트는 무게 585kg, 직경 2m, 높이 1.5m로 세탁기 크기이다. 달 자기장 측정기와 이스라엘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CD가 함께 들어있다. CD에는 성경, 이스라엘 국기와 국가,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유대인 학살의 생존자 육성이 포함됐다. 


베레시트를 만든 스페이스IL은 2011년 설립됐다. 미국 인터넷기업 구글의 달 탐사 경진대회 ‘루나 엑스 프라이즈’에 참가했다. 루나 엑스 프라이즈는 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영상과 사진을 전송하는데 200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대회였지만 참가업체들이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우승자를 내지 못했다. 그 후에도 업체들은 독자적으로 달 탐사에 도전하고 있었다. 그 중 스페이스IL은 남아공 태생의 이스라엘 억만장자 모리스 칸의 기부금을 받아 민간 달 탐사선 연구를 진행해왔다.

 

사실 정확히 표현하면 달에 착륙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외에도 더 있다. 흔히 달 착륙은 탐사선이 부드럽게 표면에 착륙하는 소프트랜딩과 표면에 충돌하는 크래시랜딩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유럽과 인도, 일본이 충돌 방식으로 달 표면을 탐사한 일이 있다. 

 

아이도 안테비 스페이스IL 대표는 “8년간의 노력 끝에 꿈이 현실이 됐다”며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는 탐사선의 모습에 흥분과 기대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베레시트의 모습. 스페이스IL 제공
베레시트의 모습. 스페이스I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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