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실명 일으키는 황반변성 유전자 치료 최초 시도

2019.02.20 08:23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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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병인 황반변성를 유전자로 치료하려는 시도가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됐다. 황반변성의 유전적 원인을 목표로 하는 최초의 치료법이다.

 

BBC에 따르면 로버트 맥라렌 영국 옥스퍼드대 안과학 교수 연구팀은 옥스퍼드의 80세 여성 자넷 오스본의 눈 뒤에 교정 DNA를 주사해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오스본은 유전자 요법 치료 임상시험에 참여한 황반변성 환자 10명 중 첫 번째 환자다. 영국 유전자 치료 기업 ‘자이로스코프 테라퓨틱스’가 임상시험을 후원했다.

 

사람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을 통해서 물체를 본다. 황반이 노화나 유전적인 요인으로 기능이 떨어지면 시력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하는데 이를 황반변성이라 한다. 특히 노화에 의해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65세 이상의 경우 실명의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이다.

 

황반변성 유전자 치료법은 환자의 세포에 바이러스를 이용해 DNA를 전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연구팀은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유전적 결합을 바로잡을 DNA를 합성했다. 이 합성 DNA를 가진 바이러스가 담긴 용액을 눈 뒤쪽 황반에 주입한다. 인체에 무해한 이 바이러스는 망막 세포를 감염시키고 DNA를 세포에 전달한다. 이 유전자는 눈에서 세포가 죽는 것을 막고 황반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단백질이 형성되도록 한다.

 

연구팀은 지난 12년간 눈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중단시키는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해왔다. 2016년에 연구팀은 맥락막결손이라는 유전적 장애를 앓아 눈 뒤편의 빛을 감지하는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유전자 치료를 시도해 시각을 되살린 적이 있다.

 

맥라렌 교수는 BBC와 인터뷰에서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환자의 시력을 보존하기 위해 미리 유전적 치료를 할 수 있다면 안과학에 있어 엄청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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