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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을수록 독감백신 안 듣는 이유는 ‘B세포’

2019년 02월 20일 02:00
이미지 확대하기고령일수록 독감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는 B세포. 게티이미지뱅크
고령일수록 독감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는 B세포. 게티이미지뱅크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독감으로 숨지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줄지 않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진은 고령일수록 독감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가 B세포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국제학술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에 19일 발표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독감을 퍼뜨리는 장본인이다. 바이러스는 표면에 작은 돌기처럼 나 있는 단백질(헤마글루티닌)이 숙주 세포 표면에 나 있는 시알산 수용체와 짝을 맞추는 방식으로 침입한다.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세포 중 B세포가 항체를 생산한다. 항체는 헤마글루티닌에 결합해 바이러스가 더는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 백신을 맞으면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전에 이 항체가 대량 생산된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해마다 유행하는 균주가 다르다. DNA보다 불안정한 RNA에 유전정보가 들어 있어 돌연변이가 많은 탓이다.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바이러스 수용체도 다양하다. 그래서 매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올겨울 유행할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주를 선정해 백신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하기B세포. 국립알레르기감염연구소(NIAID)
B세포. 국립알레르기감염연구소(NIAID)

문제는 백신을 맞더라도 B세포가 항체를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예방 효율도 떨어진다는 점이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산해야 하므로 B세포가 얼마나 다양한 항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2006~2011년 동안 독감백신을 맞았던 젊은 층(22~64세)과 노인층(71~89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항체를 비교했다. 그 결과 50세 이상 고령일수록 최근에 나타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 B세포가 생산하는 항체의 다양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돌연변이가 생기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예방하기가 비교적 어렵다고 설명했다.
 

캐롤 헨리 시카고대 의대 류마티스내과 박사후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노인에게 독감백신이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어떠한 돌연변이가 생기더라도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돌연변이가 잦은 헤마글루티닌의 머리 부분 대신, 돌연변이가 적은 헤마글루티닌의 줄기 부분에 대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미지 확대하기고령화일수록 독감백신이 안 듣는 이유를 설명한 일러스트.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비해, 고령일수록 B세포가 다양한 항체를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Henry et al. / Cell Host & Microbe 제공
고령화일수록 독감백신이 안 듣는 이유를 설명한 일러스트.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비해, 고령일수록 B세포가 다양한 항체를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Henry et al. / Cell Host & Microb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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